“레알? 그런 일 없다”… 무리뉴, 복귀설 정면 부인→“내 목표는 벤피카 UCL 진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4.30 15: 42

조세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에 직접 선을 그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9일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2025-2026시즌 종료 후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 체제를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으로 무리뉴 벤피카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름값만 보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무리뉴는 이미 레알을 경험한 감독이다. 그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을 이끌며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스페인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전성기와 정면으로 맞서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레알 팬들에게도 여전히 강렬한 이름이다.

하지만 당사자의 대답은 단호했다. 무리뉴 감독은 30일 이탈리아 ‘일 조르날레’와 인터뷰에서 레알 복귀설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나의 다음 목표는 벤피카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리뉴의 시선은 베르나베우가 아니라 리스본에 있다. 그는 “우리는 지금 놀라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리그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팀이 바로 벤피카”라면서 “다음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면 가장 중요한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된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벤피카는 이번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31경기에서 22승 9무. 패배는 없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선두는 아니다. FC 포르투가 31경기 26승 4무 1패, 승점 82점으로 앞서고 있다. 벤피카는 승점 75점으로 2위다. 지지 않았지만, 많이 이긴 포르투에 밀린 셈이다.
그래도 무리뉴 입장에서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레알 복귀설에 흔들릴 시점이 아니다. 벤피카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리뉴는 외부 소문보다 눈앞의 결과를 강조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무리뉴가 최근 감독 선임 트렌드에도 날을 세웠다는 점이다. 그는 “요즘은 자신을 잘 포장하는 능력 때문에 벤치에 앉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이미지가 실제 능력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무리뉴다운 발언이었다. 그는 “전략이 결과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은 축구계에서 가장 큰 거짓말이다. 현실적으로 승리하려면 높은 퀄리티가 필요하다. 미적인 부분은 그 다음 문제다. 결국 이기는 팀이 최고의 팀”이라고 강조했다.
말은 레알 복귀설 부인에서 시작됐지만 메시지는 더 넓었다. 화려한 언변과 이미지로 빅클럽 벤치에 앉는 감독들과 공격 축구에 대한 세간의 시선을 향한 불만이었다. 무리뉴는 여전히 결과를 최우선 가치로 본다. 예쁜 축구보다 이기는 축구. 포장보다 성과. 그가 오랫동안 지켜온 기준이다.
레알 복귀설은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 아르벨로아 체제의 미래가 불투명한 이상, 무리뉴라는 이름은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무리뉴의 답은 명확하다. 레알은 없다. 벤피카의 챔피언스리그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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