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적생’ 손아섭(두산 베어스)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손아섭은 30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6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손아섭. 키움 선발 정세영을 만나 초구 볼 이후 2구째를 공략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강승호가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루 기회가 찾아왔다. 손아섭은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정세영의 5구째에 투수 땅볼을 치며 1루주자 강승호를 2루로 보내는 데 만족했다.
손아섭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정세영 공략에 실패했다. 1-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침묵했다.
손아섭은 2-3으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문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두산이 고양에 6-8로 패했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두산은 지난 14일 한화 이글스에 군필 좌완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 원을 내주고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1위 손아섭을 영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손아섭은 트레이드 첫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급격히 방망이가 식으며 이적 후 타율이 1할1푼4리까지 떨어졌다. 점차 선발이 아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는 경기가 많아졌고, 26일 잠실 LG 트윈스전, 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2경기 연속 선발 제외에 이어 29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은 2군에서 계속 경기를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2군에서 정확히 얼마 뒤에 다시 부른다기보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손아섭의 부진 요인으로는 심리적 압박감을 꼽았다. 김원형 감독은 “베테랑이 트레이드로 이적해 야구가 잘 안 되니까 부담도 있고, 잘해야한다는 생각도 많았던 거 같다. 원래 여기 선수였다면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자신의 것을 해나가면 되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는 모습이었다”라고 선수의 마음을 헤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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