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27)이 1군에 복귀하자마자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고 있다.
정철원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3-1로 앞선 7회초 선발투수 제레미 비슬리를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선두타자 대타 양현종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아웃시켰다. 이어서 박주홍과 트렌턴 브룩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8회에는 박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롯데는 3-1로 승리했다.

정철원은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20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해 필승조로 활약했다. 하지만 2024년 12월 롯데는 전민재와 함께 정철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기 위해 두산에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을 대가로 떠나보냈다.
지난 시즌 75경기(70이닝)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정철원은 올해도 필승조로 역할이 기대됐지만 시즌 첫 8경기(6⅓이닝)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정비를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정철원은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4⅓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첫 2경기에서 연달아 실점을 허용했지만 지난 25일 KT전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페이스를 회복한 정철원은 지난 29일 1군으로 콜업됐다. 그리고 곧바로 구원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복귀하자마자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정철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끝까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변함없이 보내주신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나 역시 그 에너지를 느끼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용에서는 준비했던 부분을 최대한 실행하려고 했다”고 말한 정철원은 “상황에 맞게 하나씩 풀어가려는 데 집중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경기 과정에서 나타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월 마지막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정철원의 활약이 절실하다. 정철원은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매 경기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 팀이 원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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