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였던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올 시즌 최소 이닝, 최다 실점 피칭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완봉승 에이스의 포스가 사라졌다.
올러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5구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은 2-7로 패했고 올러도 시즌 첫 패전과 마주했다.
올 시즌 5경기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33⅓이닝 3자책점)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던 올러다.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광주 롯데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승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1회부터 실점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원과 2볼 승부에서 3구째 150km 패스트볼을 던지다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올러의 첫 피홈런이 이날 만들어졌다. 이후 흔들렸다. 박민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건우에게 볼넷, 데이비슨에게 사구를 허용해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우성을 삼진, 고준휘를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도태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안중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가 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천재환을 삼진, 김주원까지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확실하게 안정을 되찾았다. 3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우익수 뜬공, 박건우는 유격수 땅볼, 데이비슨까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우성은 유격수 땅볼, 고준휘와 도태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하지만 문제는 5회였다.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천재환은 희생번트를 대주며 1사 2루가 됐다. 김주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2사 3루가 됐고, 박민우에게 유격수 키를 넘어가는 빗맞은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2실점 째를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었다. 그동안의 올러였다면 충분히 막아내고 다음 이닝을 도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러는 NC의 발야구에 완전히 허점을 드러냈다. NC는 올해 42개의 도루로 누상에서 가장 활발한 팀이다. 그리고 올러도 주자 억제력이 강한 선수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28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같은 기간 최다 2위다.

그런데 박건우 타석 때 박민우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완전히 타이밍을 뺏겼다. 한준수가 무릎을 꿇고 송구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컨트롤이 갑자기 흔들렸고 박건우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2사 1,2루 데이비슨 타석에서 박민우와 박건우가 동시에 움직였다. 이중도루를 감행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박건우도 뛰었다.
3루로 향하는 박민우는 이미 잡기 힘들었고 2루로 뛰던 박건우를 저격하려고 했지만 역시 실패했다. 결국 다시 2사 2,3루 위기로 증폭됐고 데이비슨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올러의 올 시즌 최다 실점 경기, 최소 이닝 경기가 만들어졌다. 결국 올러도 첫 패배를 당했고 0.81의 평균자책점도 1.6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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