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짜리 티켓 사면 핫도그+콜라 쏜다" FIFA 회장, 월드컵 티켓값 '폭리' 논란에 황당 답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5.07 09: 16

미국,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56) FIFA 회장의 농담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국 '미러'는 7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 티켓 가격이 리셀(재판매) 시장에서 200만 달러(약 29억 원)에 달하는 매물까지 등장한 상황이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시장 논리를 내세워 오히려 농담 섞인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사에 따르면 조별리그 티켓 가격은 대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는 좌석 등급에 따라 269달러(약 39만 원), 507달러(약 73만 원), 711달러(약 103만 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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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가나 경기(223~608달러)나 파나마 경기(223~628달러)보다 비싼 금액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미국과 파라과이의 경기는 최저가가 1120달러(약 162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 4105달러(약 594만 원)까지 치솟았다. 
결승전 티켓은 더욱 심각하다.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가장 비싼 결승전 티켓이 약 1600달러(약 232만 원)였던 것에 반해, 올해는 공식 가격만 1만 1000달러(약 1592만 원)에 달한다. 리셀 시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FIFA는 당초 압도적인 비난 여론에 밀려 일부 가격을 조정했다. 또 각 축구협회 할당량의 10%를 충성도 높은 팬들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격 상승은 계속되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만약 어떤 사람들이 재판매 시장에 결승전 티켓 몇 장을 200만 달러에 내놓는다면, 첫째로 그것이 티켓 가격이 200만 달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로 누군가가 이 티켓들을 살 것이라는 의미도 아니다. 만약 누군가가 결승전 티켓을 200만 달러에 산다면, 내가 개인적으로 그에게 핫도그와 콜라를 주어 그가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시장을 보아야 한다. 우리는 엔터테인먼트가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시장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시장 요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티켓 재판매도 허용된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티켓을 너무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한다면, 이 티켓들은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재판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책정한 티켓 가격이 높다고 말하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재판매 시장에서 우리 가격의 두 배가 넘는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끝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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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2026 월드컵 티켓 신청 건수는 5억 건을 넘어섰다. 이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의 신청 건수가 5000만 건 미만이었던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그는 "미국에서는 대학 경기를 보러 갈 때도 300달러(약 43만 원) 미만으로는 갈 수 없다. 최고 수준의 프로 경기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것은 월드컵"이라며 고가 정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키어 스타머(64) 영국 총리는 FIFA의 일부 가격 인하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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