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무싸’ 최원영, 고윤정 왜 이렇게 구박하나..시청자도 '빡'치게 한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07 09: 51

‘모자무싸’ 최원영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빡침'을 자아내며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최원영은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연출 차영훈, 극본 박해영, 제작 스튜디오 피닉스·SLL·스튜디오 플로우/ 이하 ‘모자무싸’)에 은은하게 화를 품고 사는 얄미운 직장 내 빌런 캐릭터로 분해 보는 이의 공감과 한숨, 때로는 분노를 자아낸다.
극 중 최원영은 전형적인 강약약강이자 잘 나가는 영화사 최필름 대표 최동현을 실감나게 연기 중이다. 그는 첫 등장부터 잘난 직원에 대한 자격지심, 마음속으로 나눠 놓은 급에 맞춰 사회생활을 하는 최동현의 여우 같은 얄미운 면면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특히 극 중 뛰어난 직원 변은아(고윤정 분)를 시도 때도 없이 구박해 변은아에 대한 감정이입을 높인다. 
그는 언제 봐도 못마땅한 직원 변은아(고윤정 분)를 향한 자격지심을 순간의 화와 비꼬는 말투로 풀어낸다. ‘제 아무리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여기는 내 회사, 너는 나보다 아래인 사람’이라는 확인 사실을 끊임없이 날리며 죄책감 없이 상대의 기를 죽인다. 
황동만(구교환 분)이 찾아와 소란을 피우고 간 뒤에 분풀이를 할 상대가 없자 이번에도 몰래 웃음 짓고 있던 변은아를 찾아 고함을 친다. 못 나가는 사람 앞에서는 웃음조차 아까워하는 강약약강의 아이콘, 맘에 안 드는 대본을 내려칠 때도 착착 소리가 날 정도로 야무지게 내던지는 디테일이 최동현이라는 인물의 얄미움 지수를 높인다.
최원영은 '실제 저런 사람 있지'란 말이 절로 나오게끔 연기한다.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최원영의 풍부한 표현력이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그간 영화, 드라마, 연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섭렵한 최원영은 ‘모자무싸’를 통해 다시금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동현을 미워만 할 수 없는 이유는 표현과 방법이 다를 뿐 맞는 말만 골라하기 때문. 모두가 대하기 힘들어하는 황동만을 앞에 앉혀 두고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말을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해내는 최대표의 사회생활 스킬은 때때로 개운함까지 갖게 한다. 그러면서도 결국 자신이 비난하던 이들로부터 한 방 먹고야 마는, 쥐에게 물린 고양이 신세가 되는 최대표의 엔딩은 미워할 수만은 없는 짠함도 갖게 한다. 
그런가 하면 모두가 찾아 헤매는 국민 배우 오정희(배종옥 분)의 친딸이 변은아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아직 최대표는 이 사실을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어떤 태세 전환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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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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