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래시포드 복귀해도 내친다..."라커룸에 자기 라커도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07 22: 48

"아 옛날이여".
영국 ‘더 선’의 사무엘 럭허스트 기자가 6일(한국시간) 전한 내용에 따르면, 마커스 래시포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분위기다. 이유는 단순히 임대 이적 때문만이 아니다. 맨유 선수단과 스태프, 구단 수뇌부 모두가 이미 래시포드 없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냉혹한 현실이다. 래시포드는 한때 맨유의 상징이었다. 맨체스터에서 태어나 유스팀을 거쳐 1군까지 올라온 성골 공격수였다. 그러나 지금 올드 트래포드에서 그의 자리는 없다. 맨유는 이미 래시포드의 등번호를 다른 선수에게 넘겼다. 마테우스 쿠냐가 그 번호를 달고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의 4-2-3-1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쿠냐의 존재가 결정적이다. 그는 캐릭 감독 부임 이후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었다. 아스널, 아스톤 빌라, 첼시, 리버풀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캐릭 체제에서 넣은 5골 중 3골이 결승골이었다. 팬들을 열광시키는 세리머니와 적극적인 경기력까지 더해지며 래시포드의 빈자리는 빠르게 잊혔다.
반대로 래시포드의 마지막 기억은 좋지 않았다. 그는 맨유에서 마지막으로 뛴 빅토리아 플젠 원정에서 교체될 때 야유를 받았다. 이후 아스톤 빌라와 바르셀로나 임대를 거치며 맨유와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2023년 7월 맺은 5년 계약은 아직 2년이 남아 있고, 주급은 32만 5000파운드에 달한다. 하지만 계약 기간과 몸값이 복귀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캐릭 감독도 래시포드 복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캐릭은 선수 시절 래시포드와 함께 뛰었고, 은퇴 이후에는 코치로도 그를 지켜봤다. 누구보다 래시포드를 잘 아는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 맨유는 왼쪽 측면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래시포드를 해결책으로 보지 않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제이든 산초가 떠난 상황이지만, 구단은 래시포드 재기용보다 새 영입이나 패트릭 도르구 활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구단 내부 흐름도 래시포드에게 불리하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며 부활의 길에 들어섰다.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와 크리스토퍼 비벨 스카우팅 책임자의 입지도 커졌다. 쿠냐, 브라이언 음베우모, 벤자민 세스코, 센네 람멘스 등 최근 영입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맨유는 새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12월 이후 맨유 경기에 나서지 않은 래시포드를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퇴보로 여겨질 수 있다. 더구나 래시포드는 맨유의 5000만 파운드 규모 새 훈련장에 개인 라커조차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 건물에 발을 들인 적도 없다. 복귀하더라도 상징적인 등번호도, 라커룸 내 자리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
바르셀로나의 선택만 남았다. 래시포드의 시즌 임대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마감일은 6월 15일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6월 17일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그의 거취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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