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흥행작 뒤엔 ‘이곳’이 있다.
최근 안방극장과 극장가를 동시에 점령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영화 ‘살목지’, 그리고 드라마 ‘신의 구슬’까지. 장르도 소재도 제각각인 이 화제작들이 한 가지 공통점을 지녀 업계의 시선을 모은다. 바로 글로벌 콘텐츠 그룹 웨스트월드(Westworld)의 ‘후반작업’이다.
웨스트월드는 로맨스부터 공포, 대작 사극에 이르기까지 장르별 특유의 정서와 분위기를 완성하는 세밀한 DI(디지털 색보정) 역량을 발휘하며 상반기 흥행작들의 숨은 공신으로 떠올랐다.

먼저 인기리에 방영 중인 ‘21세기 대군부인’에서는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시각적으로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 특히 주연 배우 아이유(성희주 역)의 냉철한 카리스마와 변우석(이안대군 역)의 강인한 이미지를 각각의 톤과 색감으로 섬세하게 뒷받침하며 극의 장르적 몰입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배우 김혜윤, 이종원, 김준한 등이 열연, 흥행 질주 중인 영화 ‘살목지’는 260만 관객을 돌파하며 공포 장르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웨스트월드는 공포 영화의 핵심인 음산한 분위기와 시각적 서스펜스를 DI를 통해 극대화하며 관객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안보현, 이성민, 수현 주연 ‘신의 구슬’ 역시 웨스트월드의 손길을 거쳤다.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이 작품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웅장한 서사를 담고 있다. 웨스트월드는 시대극 특유의 묵직한 무게감과 서사의 밀도를 색감으로 구현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작업을 총괄한 웨스트월드 김형석 본부장은 “현재는 극장용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OTT 오리지널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응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컬러리스트의 감각을 더해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역시 “DI는 단순히 색을 보정하는 작업을 넘어 작품의 정서와 장르적 결을 완성하는 중요한 과정이다”라며 “다양한 장르에서 후반작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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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21세기 대군부인), 쇼박스(살목지), SLL(신의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