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音學 아닌 音樂 이잖아요"…이승철, 탈락·사연·나이 도파민 배제한 이유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5.10 07: 05

가수 이승철이 ‘더 스카웃 : 다시 태어나는 별’에서 탈락과 사연, 나이를 제외한 이유를 밝혔다.
ENA 새 예능 프로그램 ‘더 스카웃 : 다시 태어나는 별’(이하 더 스카웃)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더 스카웃’은 가요계 최고 전문가들이 ‘아직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원석’을 직접 발굴하고, 그들에게 새로운 방향성과 가능성을 제시하는 성장형 음악 프로젝트다.
이미 한차례 꿈을 향해 도전했던, 혹은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갈고닦아온 참가자들이 다시 무대 위에 서는 과정을 조명하는 ‘더 스카웃’은 서로 다른 장르와 경험이 어우러진 만큼, 이들이 만들어낼 하모니 또한 기존 오디션과는 차별화된 깊이를 예고한다. 가요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한 원석을 찾아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멀티 케어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형 음악 프로젝트라는 점 또한 포인트다.

ENA 제공

단순한 실력 경쟁을 넘어 멘토가 직접 참여자의 가능성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육성형 포맷’, 각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멘토들이 참여해 참가자들과 친밀하게 호흡하며 만들어내는 서사, 초기 실력보다는 변화의 폭과 가능성에 주목하는 성장 그 자체의 구조는 그동안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는 궤를 달리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ENA 제공
“음악에 무슨 탈락이 있습니까? 선택이 있는 거지. 음악에 답은 없잖아요. 음학(學)이 아니라 음악(樂)이잖아요. 수학도 아니고 어떻게 점수로 탈락을 시킵니까.”
탈락도, 사연도 그리고 나이도 없는 ‘3無’ 구조는 ‘더 스카웃’의 핵심이다.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 보증수표를 과감히 포기하면서 도파민을 역행하는 파격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던 이승철은 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아닌 ‘참가자’들을 이유로 꼽았다.
“고음을 화려하게 올리는 참가자와 점잖게 부르는 참가자에게 똑같은 미션곡을 주면 당연히 고음이 이깁니다. 대진운이나 안 맞는 선곡 때문에 억울하게 탈락자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생기는 게 선배로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승철의 철학 속에서 ‘더 스카웃’은 단일 무대 결과로 당락이 갈리는 시스템이 아닌 참가자가 끝내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나이와 사연 같은 ‘감성 팔이’ 요소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덜어내며 오로지 참가자의 실력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굳혔다. “대중이 열광하는 스타의 조건은 비주얼 아니면 가창력, 둘 중 하나입니다. 감성팔이 프레임은 나중에 아이들이 프로로 활동할 때 독이 됩니다. 오직 목소리와 스타성만 보자는 게 제 원칙입니다.”
탈락이라는 긴장감이 없다면 오히려 느슨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지만, 이승철은 한걸음 더 내다봤다. “제작자들은 참가자가 얼마나 간절하고 지독하게 노력하는지 속마음을 봅니다. 청주에서 매일 서울을 오가며 25kg을 감량한 참가자도 있어요. 케어를 받으며 스스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걸 느끼면 아이들의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케어를 받으면 자기가 어디까지 변할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해 내는 거죠. ‘나를 믿고 끝까지 노력해라’ 그게 저희가 주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더 스카웃’ 출연자들이 얻는 가장 큰 베네핏은 ‘더 스카웃’ 출신이라는 명패다. “이제 가창력 하나만으로 롱런하는 시대는 끝났어요. '더 스카웃'은 단순히 노래 가르치는 프로가 아니라, 대중문화를 흔들 수 있는 진짜 올라운더 아이콘을 세공해 내는 곳입니다. 여기서 수련을 마치고 필드에 나간 아이들은, 어딜 가서 웬만한 대형 기획사 아이돌과 붙어도 절대 퀄리티가 꿀리지 않는 완벽한 상태로 세상에 내보내고 싶습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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