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알리기엔 충분한 한 경기였다. NC 다이노스 대졸 신인 윤성환이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항공고와 연세대를 거쳐 올 시즌 NC 유니폼을 입은 윤성환은 지난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일한 실점은 3회였다. 선두 타자 정민규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3-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오며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지만,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는 날아갔다. 그러나 결과보다 과정이 빛났다.
특히 메이저리그 출신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의미 있었다. 화이트 역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윤성환이 한 수 위였다. NC는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윤성환은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대 타선이 좋은 팀이라는 걸 알고 있어 더 집중했다. D팀에서 김건태 코치님과 준비했던 볼 배합을 떠올린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초반 흔들림에 대해서는 “1회 제구가 잘 안 돼 가운데로 자신 있게 던진 것이 결과적으로 좋았다. 2회부터는 제구가 잡히면서 내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배터리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신)민우와 한 바퀴 돌 때까지는 리드에 맞췄고 이후에는 상황에 따라 직접 대응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준 민우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성장도 강조했다. “D팀에서 데이터를 많이 쌓으면서 공의 움직임, 볼 배합, 타자 대응을 계속 공부하고 있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다르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같은 조건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진다”고 했다.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경기 운영과 내 공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계속 깨닫고 있다. 시즌이 끝날 때는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C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힘이 났다.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남긴 윤성환. NC 마운드의 새로운 카드가 등장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