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영하(29)가 5아웃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영하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이 3-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박치국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는 첫 타자 오태곤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대타 김재환을 상대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최준우의 날카로운 타구를 직접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영하는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3-1로 승리했고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영하가 5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져준 게 컸다. 아주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자신의 공을 믿고 값진 세이브를 올렸다”며 이영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치국이와는 오랫동안 팀에서 고생하고 힘든 시기도 보내서 더 막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한 이영하는 “다행히 운도 좋았고 어쨌든 한 명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5아웃 세이브를 성공한 이영하는 “특별히 힘들다는 생각은 안했다. 나는 길게 던지면 좋다. 중간에서 멀티이닝을 할 때는 언제까지 던질지 모르지만 마무리투수는 끝까지 던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예전에 2이닝, 3이닝도 던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5아웃 세이브가 특별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 뛰었던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이영하는 “(김)재환이형에게는 초구부터 들어가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2볼이 되고 나서는 맞으면 큰 타구가 나오는 타자니까 그냥 다음타자와 승부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재환과의 승부 순간을 돌아봤다.
“재환이형이 나를 많이 챙겨준 형이기 때문에 더 지기 싫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한 이영하는 “보니까 재환이형을 상대로 삼진 아니면 볼넷이더라. 내가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마음 깊숙한 곳에서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만루 위기에서 최준우의 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낸 이영하는 “초구부터 맞을거란 생각은 전혀 안했다. 앞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기 때문에 초구는 그냥 보겠지 싶어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갔는데 바로 치더라. 전력투구로 세게 던지면 시선이 흔들리는데 가볍게 던진 덕분에 계속 공을 보고 있었다. 마침 운좋게 타구가 근처로 와서 잔상을 보고 팔을 뻗었는데 탁 걸렸다. 운이 좋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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