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은 우승, 토트넘은 잔류 가까이!' 아스날, 웨스트햄 원정서 1-0 진땀승...트로사르 결승골로 승점 79점→우승 8부 능선 넘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5.11 02: 33

아스날이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아스날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아스날은 선두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전날 맨체스터 시티가 브렌트포드를 3-0으로 꺾은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아스날은 후반 38분 터진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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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강등권 탈출을 노리던 웨스트햄은 안방에서 잘 버텼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아스날은 리그 3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했다. 승점 79(24승 7무 5패)를 만든 아스날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74)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맨시티가 1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승점을 잃는다면 아스날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강등권 경쟁에도 영향이 있었다. 토트넘은 아직 이번 라운드를 치르지 않았지만 승점 37(9승 10무 16패)로 17위를 유지했다. 웨스트햄은 아스날을 상대로 끝까지 버텼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고, 승점 36에 머물며 18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팀의 차이는 승점 1점이다.
아스날은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벤 화이트,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수비를 구성했다. 데클란 라이스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가 중원에 섰고 부카요 사카, 에베레치 에제, 트로사르가 2선에 배치됐다. 최전방은 빅토르 요케레스가 맡았다.
웨스트햄은 매즈 헤르만센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악셀 디사시,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장클레르 토디보가 스리백을 이뤘다. 아론 완비사카, 토마시 수첵,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엘 하지 말릭 디우프가 허리를 구성했고 제러드 보언,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발렌틴 카스테야노스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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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분위기는 완전히 아스날 쪽이었다. 전반 5분 사카가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 전반 9분엔 결정적인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트로사르의 패스를 받은 칼라피오리가 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마브로파노스가 끝까지 따라붙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아스날이 웨스트햄 골문을 위협했다. 라이스의 코너킥을 트로사르가 머리로 연결했고, 헤르만센이 가까스로 쳐냈다. 트로사르는 다시 한 번 머리를 갖다 댔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13분엔 칼라피오리가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아스날은 전반 22분까지 슈팅 9개를 기록할 정도로 거세게 몰아쳤다.
웨스트햄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토디보와 마브로파노스를 중심으로 박스 안에서 몸을 던졌고, 헤르만센도 안정적으로 버텼다. 전반 22분 라이스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칼라피오리가 방향을 바꿨지만, 마브로파노스가 골문 앞에서 다시 한 번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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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엔 악재도 있었다. 전반 28분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마르틴 수비멘디를 투입했고, 라이스가 오른쪽 수비로 이동했다. 이후 아스날의 흐름은 조금씩 흔들렸다.
웨스트햄은 전반 36분 서머빌이 왼쪽 중앙을 파고든 뒤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45분엔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완비사카가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카스테야노스가 몸을 던져 헤더를 시도했다. 라야가 빠르게 몸을 날려 막아내며 아스날을 구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스날은 다시 변화를 줬다. 칼라피오리를 빼고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투입했다. 루이스-스켈리가 왼쪽 수비로 이동했고 라이스는 다시 중원에 자리했다.
웨스트햄은 후반 초반 기세를 올렸다. 후반 4분 카스테야노스의 슈팅이 막힌 뒤 보언이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라야가 낮게 깔린 공을 잡아냈다. 후반 7분엔 디사시의 실수로 아스날이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사카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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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후반 22분 승부수를 던졌다. 에제를 빼고 마르틴 외데고르를 투입했고, 수비멘디 대신 카이 하베르츠를 넣었다. 웨스트햄도 카스테야노스를 불러들이고 파블로를 투입했다.
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토디보가 요케레스를 밀어 경고를 받았고, 사카도 서머빌의 발뒤꿈치를 걷어차 경고를 받았다. 모스케라도 서머빌을 잡아끌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웨스트햄은 후반 26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디우프가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파블로가 쇄도하며 발을 갖다 댔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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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3분엔 페르난데스가 아스날을 흔들었다. 파블로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다. 방향만 조금 더 꺾였더라면 골이 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라야가 다시 한 번 몸을 던져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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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긴 아스날이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 후반 38분 외데고르가 라이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웨스트햄 박스 안에서 공을 지켜냈다. 외데고르는 침착하게 트로사르에게 공을 내줬고, 트로사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찔렀다. 헤르만센이 손쓸 수 없는 결승골이었다.
트로사르는 25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외데고르는 교체 투입 이후 공격 흐름을 바꾸며 도움까지 올렸다.
웨스트햄은 실점 직후 디사시를 빼고 칼럼 윌슨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웨스트햄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 기회를 잡는 듯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칼럼 윌슨이 박스 안에서 돌아서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어 추가시간 5분 웨스트햄이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 속 윌슨이 마무리에 성공하며 런던 스타디움을 뒤흔들었다. 웨스트햄 선수들은 승점 1점을 확신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이 개입했다. 주심 크리스 카바나는 온필드 리뷰를 위해 직접 모니터 앞으로 향했다. 판독 결과 파블로가 경합 과정에서 라야의 가슴 부위를 팔로 가격하며 반칙을 범한 것으로 판단됐다.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아스날은 가까스로 실점을 피했고, 웨스트햄은 다 잡았던 승점 1점을 눈앞에서 놓쳤다.
생존을 위해 승점이 절실했던 웨스트햄은 막판까지 밀어붙였지만 아스날 수비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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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라야의 선방, 마브로파노스와 토디보를 상대로 버틴 요케레스의 몸싸움, 외데고르 투입 이후 살아난 공격 전개가 맞물렸다. 초반 공세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답답했던 경기였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 트로사르가 해결했다.
아스날은 런던 스타디움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웨스트햄은 수비적으로 잘 버틴 시간보다 한 번의 실점이 더 아프게 남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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