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군부인’ 아이유, 변우석이 각종 논란 속에서도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극본 유지원, 연출 박준화, 배희영) 12회 시청률은 13.8%(전국가구방송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1회가 기록한 13.5%에 비해 0.3%P 상승한 수치다.
11회가 13.5%를 기록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는데, 마지막 회가 그보다 상승한 13.8%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이안 대군(변우석 분)과 성희주(아이유 분)가 입헌군주제가 폐지되고 평범한 부부로서의 일상을 살아가는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21세기 대군부인’은 사실 흥행 보증수표 아이유와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던 변우석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첫 방송을 2주 앞두고,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가 발표한 2026년 3월 4주차 화제성 순위에서 지난주 대비 한 단계 상승한 TV-OTT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 않은 드라마가 TV-OTT 드라마 화제성 전체 1위를 한 것은 화제성 조사 시작 이래 최초의 기록이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특히 화제성을 구성하는 지표 중 VON(커뮤니티 반응, Voice of Netizen)과 SNS 순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본 ‘21세기 대군부인’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첫 방송 후 아이유, 변우석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다. 변우석은 발음이나 대사 톤 등으로 다소 어색한 연기를 지적받았다. 아직 캐릭터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그런가 하면 아이유는 전작 ‘호텔 델루나’의 장만월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있다. 거기다 작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회를 거듭할수록 두 사람의 케미가 살면서 해당 논란이 사그라 들었다.

하지만 허술한 개연성과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거기다 종영을 앞두고는 역사왜곡 논란까지 불거졌던 바. 드라마 속에서 차용한 신분제 등이 조선보다는 현재의 일본 왕실과 닮아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뿐 아니라 동북공정 논란까지 확산됐다.
이안 대군의 즉위식에서 자주독립국의 상징인 ‘만세’가 아닌 제후국이 황제국에 예속되었을 때 사용하는 ‘천세’를 외쳤다는 것 뿐 아니라 자주국의 황제(왕)가 12줄의 보석 줄이 달린 '십이면류관'을 쓰는 반면 이안대군이 황제의 신하인 제후를 의미하는 ‘구류면관’을 착용했다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
결국 ‘21세기 대군부인’ 측은 사과했다. 제작진은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이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방영 내내 각종 논란으로 기대 이상의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적으로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퇴장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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