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소식 듣고 많이 울었다” 선발 기회 얻은 정우주, 문동주 아이템이 승리 부적됐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5.18 06: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정우주(20)가 어깨 수술을 받게 된 문동주(23)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정우주는 지난 시즌 51경기(53⅔이닝)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0경기(19이닝) 5홀드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정우주는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오지는 못했지만 문동주의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 때문에 갑작스럽게 선발진 한 자리를 맡게 됐다. 엄상백이 이미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에서 문동주마저 어깨 부상으로 쓰러져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 /OSEN DB

2023년 신인상을 수상한 문동주는 올 시즌 6경기(24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18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게 됐다. 성공적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문동주의 빈 자리를 대신하게 된 정우주는 출발이 좋지는 않았다. 지난 7일 KIA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등판에 나섰지만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우주는 지난 14일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73구를 던졌고 직구(60구), 슬라이더(11구), 커브(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6.2%로 높지 않았지만 실점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한화의 10-1 대승을 이끌었다. 73구는 정우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 신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OSEN DB
문동주를 대신해 선발투수로 나서게 된 정우주는 지난 1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에게 믿음을 주신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감사하다.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걱정없이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기회를 잘 살리고 싶고 불펜투수로 돌아가더라도 팀을 위한 선택일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모자에 문동주의 쾌유를 기원하며 문동주의 등번호를 적어놓은 정우주는 “(문)동주형이 수술을 받는다는 얘기에 나도 많이 울었다. 수술을 잘 받고 오라고 연락을 했다. 모자에 동주형이 잘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보겠다”고 말했다. 
시즌 아웃이 된 문동주는 자신의 물건을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노시환은 벨트를 받았고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정우주는 “나는 동주형이 쓰던 향수를 받았다. 덕분에 좋은 기가 나에게 온 것 같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향은 아니다. 그렇지만 항상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고 있다”며 웃었다.
정우주는 이제 남은 시즌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과제가 남았다. 문동주의 의지를 이어받은 정우주가 한화 선발진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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