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선수들 특권 의식 끝났다” 英 텔레그래프 직격…알론소가 가져올 라커룸 대개혁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5.18 04: 50

사비 알론소 감독의 첼시 부임은 단순한 사령탑 교체가 아니다. 영국 현지에서는 첼시 선수단의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7일(한국시간) “알론소 선임으로 첼시 선수들의 특권 의식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알론소가 앞으로 지도할 첼시 선수 누구보다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첼시는 최근 몇 년 동안 감독 교체가 잦았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핑계를 댈 여지도 많았다. 감독이 경험이 부족하다, 우승 경력이 없다, 팀을 장악하지 못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반복됐다. 그러나 알론소의 등장으로 그런 변명은 통하기 어려워졌다.

‘텔레그래프’는 “첼시 구단주들이 실험을 멈추고 알론소 같은 혈통을 가진 인물에게 감독이라는 직함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블루코 체제에서 전임자들은 대부분 ‘헤드 코치’로 불렸다. 반면 알론소는 ‘매니저’로 불린다. 이는 선수단 장악권을 인정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알론소의 이력은 확실하다. 선수 시절 스페인 대표팀에서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정상급 미드필더로 뛰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도 있다. 첼시 선수들이 개인 커리어를 앞세우기 어려운 이유다.
지도자로서도 이미 큰 장면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레버쿠젠에서는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정상이라는 성과였다. 첼시가 알론소에게 기대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단순한 전술가가 아니라 팀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는 판단이다.
‘텔레그래프’는 첼시 선수단 내부의 느슨한 분위기도 지적했다. 그레이엄 포터를 두고 ‘해리 포터’라고 부르거나, 리암 로세니어를 ‘임시 교사’처럼 대했다는 사례를 언급하며 선수들이 이제는 알론소가 자신들을 어떻게 볼지 걱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알론소의 임무는 경기력 개선에만 머물지 않는다. 책임감과 경쟁 의식, 공동의 책임 문화를 세우는 일도 포함된다. 매체는 이를 두고 “더 이상 대충 뛰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첼시가 최근 두 시즌 동안 쌓은 불필요한 경고와 퇴장도 줄여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첼시 역시 알론소 선임 발표에서 그의 성품과 진정성을 강조했다. 알론소는 구단을 통해 “첼시는 세계 축구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이 위대한 클럽의 감독이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꾸준히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트로피를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식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알론소의 시선은 이미 첼시 선수단을 향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누가 끝까지 집중하는지, 누가 이미 시즌을 접었는지 확인할 시간이 남아 있다. ‘텔레그래프’도 앞으로 일주일이 알론소에게 유익한 관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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