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새벽까지 칸 달군 팬 서비스...연상호 감독 "가장 보고 싶었던 반응"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6.05.18 08: 46

영화 '군체'의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 현장이 공개됐다. 
영화 '군체'(감독 연상호,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와우포인트·스마일게이트, 공동제작 미드나잇스튜디오) 측은 지난 15일 밤 12시 5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이번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작품이 첫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에는 연상호 감독과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 작품의 주역들이 참석해 뤼미에르 대극장의 2300여 석이 일찍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상영회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는 '군체' 팀이 전 세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군체' 팀은 블랙과 화이트가 교차하는 컬러로 따로 또 같이 어우러지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다. 특히 이들은 앞 영화의 상영이 지연돼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2시 50분에 시작된 레드카펫까지 현장을 둘러싼 채 기다린 팬들에게 진심 어린 팬서비스로 화답했다고.
심야 시간임에도 예상치 못한 팬들의 환호에 팀 '군체'는 밝은 미소로 인사하며 쏟아지는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즐겁게 임하며 레드카펫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배우 전지현과 구교환은 재치있는 커플 샷을 연출하는가 하면, 관객들은 상영이 끝난 새벽 3시까지 기다리며 배우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심지어 '군체' 속 감염자들의 시그니처 포즈를 흉내내며 감독을 반긴 관객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반응"이라고 밝혔다.
올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박찬욱 감독도 '군체' 상영회를 깜짝 방문했다. 그는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와 함께 뤼미에르 극장 계단 위에서 한국영화의 후배들이자 동료들인 '군체'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들을 따뜻하게 반겼다.
작품 상영이 시작되자, 뤼미에르 대극장은 투자배급사와 제작사의 리더 필름이 뜨는 순간부터 시작된 환호, 상영 중 터져 나온 웃음과 탄성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는 후문이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종의 탄생을 최초로 목격한 관객들이 영화 속 인물들과 매순간 함께 호흡하며 몰입하는 모습이 이어졌다고.
더불어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박수 갈채가 터져 나왔다. 특히 상영 종료 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는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열렬한 환호에 연상호 감독은 환한 미소로 객석을 향해 감사 인사를 보내며 칸 영화제의 관객들과 첫 상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영화를 관람한 배우들 역시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에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구교환은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박수에 예고편에서 이미 화제가 된 눈을 가리는 포즈를 시그니처처럼 선보였고, 전지현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특히 큰 환호가 이어지자 뭉클한 표정으로 화답했다.
연상호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 영화제에서 '군체'를 선보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다. 영화를 하는 동안 굉장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소회를 전했고, 이어지는 뜨거운 박수세례에 "메르시 보꾸(대단히 감사합니다)"라며 프랑스어 인사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 날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상영이 끝난 이후까지 레드카펫으로 퇴장하는 감독과 배우들을 이례적으로 배웅하며 시선을 끌었다.
유수의 영화제와 해외 언론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뉴욕아시안영화제(NYAFF) 회장 Samuel Jamier(사무엘 자미에)는 "'군체'는 좀비에게 새로운 신체적 문법을 도입했으며, 형식적으로 혁신적이고 내장을 울리는 긴장감이 있어 현재 장르 영화에서 유례없는 작품"이라며 극찬했고, NYAFF 25주년을 기념해 '군체'를 북미 프리미어 개막작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거진 Trois Couleurs(트루아 쿨뢰르)는 "잘 짜인 이 설정은 스릴러와 호러 장르에 능한 한국 감독 연상호에게, 강렬하고 정교하며 몰입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연출할 수 있는 완벽한 틀을 제공한다. 때로는 비디오게임 세계를 연상시키기도 한다"라고 평가했다. 엔터테인먼트 어워드 웹사이트인 Next Best Picture(넥스트 베스트 픽쳐)의 편집자 Matt Neglia(맷 네글리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쉴 틈 없는 스릴의 향연, 대단한 장르적 쾌감"이라고 전하며 오는 21일 국내 개봉을 앞둔 '군체'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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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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