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웨스 벤자민의 완봉승 도전 불발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벤자민은 8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팀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벤자민은 지난달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총액 5만 달러 계약을 맺고 두산에 합류, 4월 21일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후 플렉센의 재활 장기화에 따라 최근 계약을 연장했고, 이날 6경기 만에 KBO 복귀 첫 승을 올렸다.

두산이 1-0으로 간신히 한 점을 앞선 가운데, 8회까지 벤자민의 투구수는 78구. 투구수도 여유가 있는 만큼 완봉승에 도전했을 법도 했지만, 두산 벤치는 9회초 벤자민이 아닌 이영하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코칭스태프와 의논했을 때 점수 차이가 컸으면 9회도 내가 던진다고 했을 텐데, 마무리 이영하를 믿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의 설명은 이랬다. 김 감독은 "예를 들어 '몸 상태 어때? 괜찮아?' 했을 때 본인이 강력하게 던질 수 있다고 얘기가 나온다면 한 번 해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투수코치와 8회 얘기했을 때도 약간 부담스럽다고 얘기를 했나보더라"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나도 반반이었다. 영하도 준비를 하고 있었고, 본인도 약간 그런 (부담스러워 하는) 뉘앙스가 있어서 그럼 영하로 가게 된 것"이라면서 "투구수는 많지 않았지만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이 떨어져 힘도 빠진 것같다는 투수코치와의 대화도 있었다. 아마 3-0 정도만 됐어도 본인이 노려보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5연승을 노리는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등판한 가운데, 박찬호(유격수) 박지훈(3루수) 손아섭(좌익수) 카메론(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강승호(1루수) 김기연(포수) 오명진(2루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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