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홈런 포함 4타점을 몰아치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침묵했고,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나승엽은 지난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타격감은 뜨거웠다. 이달 들어 11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39타수 15안타) 2홈런 11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었다.
1회부터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0-2로 뒤진 1회 1사 1,3루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이라이트는 3회였다. 롯데가 2-3으로 뒤진 3회 1사 1,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삼성 선발 잭 오러클린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138km 컷패스트볼을 제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혔다. 비거리는 125m.
나승엽의 한 방으로 롯데는 단숨에 5-3 역전에 성공했고, 사직구장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이후 결정적인 순간마다 아쉬움이 남았다.
롯데는 2점 차 뒤진 5회 1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오러클린의 커브를 공략했지만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2사 후 고승민의 중전 안타와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다시 추격 찬스를 잡았지만, 나승엽은 삼성 좌완 이승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날 나승엽은 홈런 포함 4타점을 기록하며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팀이 삼성에 5-7로 패하며 활약은 빛이 바랬다.

특히 5회 병살타와 7회 삼진 장면은 롯데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컸다. 최근 타격감이 워낙 좋았기에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롯데의 연승 행진도 ‘2’에서 멈췄다.
한편 롯데는 23일 사직 삼성전 선발 투수로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예고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장찬희를 선발로 내세운다. 장찬희의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