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멋진 신세계’ 임지연이 끝내 부정하고 있던 마음을 허남준과 전기 충격으로 함께 기절한 가운데, 드라마의 매력이 실시간 다채롭게 피어났다.
22일 방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연출 한태섭, 극본 강현주, 제작 스튜디오S·길픽쳐스)에서는 신서리(임지연 분)에게 거절 당한 차세계(허남준 분)의 고군분투와 이번 생은 기필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신서리가 비등해지는 결말로 다음 화를 기다리게 했다.


차세계는 “영광이지? 굴지의 재벌 후계자, 외모. 말문이 막혔냐? 짜릿하지? 너 같은 여자한테는 일생에 단 한 번에 올 기회니까”라며 신서리의 호감을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서리는 “짜릿하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다. 금방 전 안았을 때도 아무 느낌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세계는 “그럴 리 없잖아. 나 같은 페로몬을 뿜어내는 남자랑 안았는데. 센 척 하지 마”라며 본인 입으로 알파 메일을 가정하는 멘트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신서리가 조선시대에서 온, 기품을 알고 세상의 비정함을 아는 강단심이었기에 가능한 일일까. 또한 현대의 말을 다 모르기 때문에 가능했을까. 신서리는 코웃음도 치지 않고 “그럴 리 없다. 그리고 난 센 척이 아니고 세다”라며 지지 않고 철벽을 쳤다.

차세계는 또 다시 악질 재벌로 몰린 미디어의 제보를 보며 턱을 불끈거리다가도 그의 분노는 다시 신서리에게 향했다. 신서리가 “고맙다. 이 세상에 와서 네가 가장 내게 다감하고 고마웠다”라고 다정하게 말해준 게 기억나기 때문이었다.
차세계는 “센 척도 적당히 해야 귀엽게 봐주지”, “왜 아무렇지 않아? 편지까지 쥐어주며 사람 헷갈리게 할 때는 언제고”라며 투덜거리다가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밀당하는 것도 아니고. 다중이야?”라며 화를 냈다. 그는 요상한 결론에 다다랐다. “이 여자가 나랑 밀당을 하네”라고 깨달은 것이다.

손 실장에게 연애 조언을 받는 올블랙 정장에 완전히 깐머리의 악질 재벌 차세계. 투덜거리면서도 그는 물량 공세, 융단 폭격이란 말을 되새기며 맞춤 정장 숍을 찾았다.
‘화려한 외모로 암컷을 유혹하는 수컷들, 수컷 공작새가 그렇다’, ‘도태되지 않으려는 수컷 공작새의 날갯짓이 필사적이다. 과연 승리할 수 있을까요?’라는 TV 속 동물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들으며, 그는 마치 암컷의 선택을 받고자 어떤 다짐을 굳게 내뱉었다. 자칭 페로몬이 넘치는 남자, 3자가 본다면 '술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소'라며 전장으로 나간 영웅의 거룩한 멘트마냥 결기 넘치는 표정의 차세게는 신서리의 촬영장으로 커피차를 보내며 자신도 함께 슈퍼카에 곱게 담아 신서리에게로 향했다.

그러나 신서리는 “마음이 약해지면 끝장이다. 도 닦는 마음으로 돈 많은 비구니다. 세상에 변치 않는 건 돈이다”, “첫째도 안위, 둘째도 안위. 기필코 마음 단속을 하고 이번 생은 꼭 천수를 누릴 것이다”라며 마음을 꼭꼭 누른 상태. 차세계가 초면부터 실수했던 것을 사과하며 연모한다는 걸 인정했어도 신서리는 바늘도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굳셌다. 물론 남몰래 마음을 앓았지만 말이다.
이내 사건은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일어났다. 차세계가 갑자기 쓰러지거고, 신서리는 그가 죽는 줄 알고 찬물을 퍼붓고 뺨을 수차례 갈기며 살아나라고 울며 외쳤다. 매서운 손의 힘과 강렬한 눈물을 흩뿌리는 신서리는 역시나 조선의 기개가 있는 여성이었다.

그렇게 제세동기가 등장하면서, 조선 희빈 강 씨 신서리는 그것을 몰랐기에 차세계의 손을 잡았다. 함께 전기가 통해버린 그들은 나란히 기절했다. 차세계는 제세동기 작동 직전 간신히 이를 악물고 눈을 밀어 뜨며 신서리에게 "쥐약 같은 여자"라고 말한 채 모든 기력을 잃었다. 60분이란 시간이 6분 아니 6초로 느껴지는 재미와 함께 신서리가 극중 "역사 고증은 해야 한다"라고 외친 통쾌함까지 동반한 이 드라마, 역시나 쥐약이었다. 그러므로 시청자들은 마땅히 6화로 달려갈 것이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