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19년 자취 이선민 “조미료 없는 김치찌개 먹은 느낌” 호평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23 14: 17

코미디언 이선민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19년 차 자취 고수 매력을 대폭발시키며 ‘현실 예능캐’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 출연한 이선민은 ‘무지개 라이브’ 스튜디오 등장부터 특유의 아우라로 멤버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19년 동안 다져진 자취 끈기와 인간미 넘치는 소탈한 일상을 여과 없이 공개하며 안방극장에 편안한 웃음과 깊은 공감을 저격했다.
21세에 부푼 꿈을 안고 상경해 하숙집, 고시원, 원룸, 옥탑방, 반지하 등 산전수전을 다 거쳤다는 이선민. 그가 11번째로 정착한 현재의 보금자리는 오랜 세월 동안 쌓인 현실적인 짐들로 가득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거실 한복판을 당당히 차지한 대형 빨래 건조대와 철 지난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가구를 행어 삼아 옷을 걸어두는 스스럼없는 공간 활용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랜 내공이 빚어낸 이선민의 반전 요리 실력도 감탄을 자아냈다. "식재료는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투철한 절약 정신을 바탕으로 자투리 재료를 척척 꺼내 든 그는, 감으로 밥솥 물 양을 맞추고 직접 멸치 육수를 내는가 하면 절구통에 마늘을 빻아 쓰는 등 진정한 '집밥 고수'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낸 밥상을 잔반 하나 없이 비워낸 뒤, 후식으로 참외와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TV를 시청하는 모습은 "우리네 아버지를 보는 듯하다"는 친근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특히 평소 좋아하는 격투기 프로그램을 보던 중 난데없이 '괴한 퇴치용 콤보' 섀도복싱을 선보이는 등 영락없는 코미디언 본능을 발산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용료 0원인 동네 '산스장'에서 요란한 효과음과 함께 운동을 즐기고, 머릿속 가성비 계산기를 두드려 생필품을 구매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샴푸를 빨래 세제로 재활용하는 이선민의 알뜰살뜰한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의 호감도가 수직 상승했다. 이선민은 "이 집은 저에게 천국이다. 에너지를 잘 쌓아서 좋은 웃음을 주는 코미디언이 되겠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코드 쿤스트는 "동년배 중 가장 알차다"며 극찬했고, 기안84는 "조미료 없는 일상이라 편안했다"고 치켜세웠다. 전현무 역시 "보는 내내 행복했다. 왜 사랑받는지 알겠다"며 고정 출연을 염원하는 러브콜을 보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모처럼 조미료 없는 깨끗한 김치찌개를 먹은 느낌", "나혼산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캐릭터"라며 재출연을 요구하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MBC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