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북한 병기→단발 가발 짠내까지…명불허전 '이중 연기' ('오십프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5.23 16: 51

 배우 오정세가 카리스마와 짠내를 넘나드는 역대급 이중 연기로 새 주말 안방극장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지난 2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기획 권성창/연출 한동화/극본 장원섭)에서 오정세는 10년 전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은 북한 특수 공작원 ‘봉제순’ 역으로 강렬하게 첫 등장, 코미디와 액션을 모두 잡은 하드캐리 활약을 펼쳤다.
이날 오정세는 과거 북한 최고의 인간병기라 불리던 공작원 '불개'의 서늘한 아우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정호명(신하균 분), 강범룡(허성태 분)과 일촉즉발의 작전 중 대치하며 묵직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특히 빗속에서 펼쳐진 삼자대면 장면에서는 날카로운 눈빛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 오정세는 과거의 날카로움은 찾아볼 수 없는 '짠내 폭발 직장인'으로 180도 돌변해 폭소를 유발했다. 영선스틸에서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하는 제순의 순박함을 표현하기 위해 오정세는 축 처진 어깨, 순수한 말투, 그리고 미세한 입술의 움직임까지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허술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마성의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기억을 되찾기 위한 제순의 눈물겨운(?) 몸부림은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발견 당시 입었던 원피스와 단발머리 가발을 착용한 채 조카 허남일(김성정 분)과 맞닥뜨려 당황하는 제순의 모습은 오정세 특유의 생활 밀착형 코미디 연기와 만나 시너지를 냈다.
방송 하이라이트는 단연 제순의 자아 각성 모먼트였다. 조카 남일이 카지노에 저당 잡힌 집문서를 찾으러 갔다가 주먹을 맞고 쓰러진 순간, 제순의 감춰진 본능이 깨어났다. 눈을 희번득하게 뜨며 '불개'의 자아를 소환한 오정세는 180도 돌변한 눈빛과 함께 거침없고 날렵한 '택견 액션'을 선보였다. 부드러우면서도 치명적인 움직임으로 단숨에 상대를 제압하는 반전 액션 카타르시스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렇듯 오정세는 첫 회부터 완전히 상반된 두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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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십프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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