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월드컵 우승팀을 정확히 맞힌 경제학자가 이번에는 네덜란드 우승을 예측했다. 다만 정작 본인은 "이 모델을 너무 믿지 말라"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독일 경제학자 요아힘 클레멘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국으로 네덜란드를 전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레멘트는 단순한 축구 팬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4년 독일 우승, 2018년 프랑스 우승, 2022년 아르헨티나 우승을 모두 정확히 맞힌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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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2010년 독일 경기 결과를 모두 맞힌 문어 '파울'이 세계적 화제를 모았지만, 클레멘트는 더 복잡한 통계 모델로 월드컵 우승팀을 3회 연속 적중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그의 모델은 네덜란드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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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대회 전체 흐름에 대한 흥미로운 예측도 담겼다. 일본이 16강에서 브라질을 꺾는 이변 가능성이 제기됐고, 스코틀랜드는 같은 단계에서 한국에 탈락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됐다.
잉글랜드는 4강까지 진출하지만 결국 포르투갈에 막히는 결과가 예상됐다. BBC는 "2006년 악몽 재현"이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다만 승부차기 여부까지는 예측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건 클레멘트 본인 태도다. 그는 스스로를 "비관주의자"라고 표현하며 애초 이 모델 자체가 "경제학자들의 예측 허세를 풍자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클레멘트는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 모든 걸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런데 몇 번 연속 맞히다 보니 사람들이 나를 무슨 예언자처럼 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첫 번째 예측이 적중했을 때만 해도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2014년 독일 우승을 맞힌 뒤 2018년 다시 계산을 돌린 건 오히려 모델 한계를 드러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후 프랑스 우승도 맞혔고, 2022년 아르헨티나 우승까지 적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는 "이제는 사람들이 내 모델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클레멘트 모델은 국가 인구, 경제 규모, 기후, FIFA 랭킹 등 여러 요소를 종합 반영한다.
다만 그는 축구는 결국 예측 불가능성이 큰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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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트는 "결국 절반은 운"이라며 "강팀끼리 맞붙으면 당일 컨디션이나 심판 판정, 골대 맞고 나오는 슈팅 하나에도 결과가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요소들은 어떤 모델로도 예측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클레멘트는 투자은행 판뮤어 리버럼에서 전략가로 일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료들까지 그의 예측을 믿고 네덜란드 우승에 돈을 걸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그는 "만약 네덜란드가 조기 탈락하면 다음 날은 재택근무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라며 웃어 보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