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라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 이강인(25)에게는 환희보다 씁쓸함이 짙게 남았다.
루이스 엔리케(56) 감독이 이끄는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5-2026 UCL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PSG는 전반 6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에게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우스만 뎀벨레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고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품에 안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30/202605300041772546_6a1b615db6cb9.jpg)
하지만 이강인은 이 영광스러운 순간을 벤치에서 보내야 했다.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최대 6장의 교체 카드를 쓸 수 있었지만, 엔리케 감독은 5장만 사용하는 데 그쳤다.
![[사진] PSG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30/202605300041772546_6a1b6178de3e7.jpeg)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로 하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교체로 투입한 뒤에는 루카스 베랄두와 일리야 자바르니를 출전시켜 수비 안정에 신경을 썼다.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가진 이강인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이강인은 지난 시즌 인터 밀란과의 결승전에 이어 이번 시즌 결승전에서도 '출전시간 0분'의 굴욕을 겪어야 했다.
이강인은 2023년 PSG 입단 이후 이번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1 3회 연속 우승, 챔피언스리그 2연패 등 12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외면을 받는 모습이다.
![[사진] SPOTV](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30/202605300041772546_6a1b62cb3987e.jpg)
게다가 이강인은 이날 이른바 '아시안 패싱' 굴욕까지 겪었다. 메달을 받는 순간과 비티냐에 이어 트로피에 손을 대는 순간, 갑자기 현지 중계 카메라는 전환됐다.
아시안 패싱은 유럽 축구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메달이나 트로피를 드는 순간 중계 화면이 노골적으로 외면하는 것을 말한다. 박지성, 손흥민, 김민재, 미나미노 다쿠미 등도 예외 없이 겪었다. 가장 최근엔 히라가와 유(25, 헐시티)가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늦게 시즌을 마친 탓에 대표팀 합류마저 '막차'를 타게 됐다. 2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경험은 했지만 이미 25명이 모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상황에 홍명보호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하게 됐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30/202605300041772546_6a1b613c2386e_1024x.jpg)
이강인은 시즌 내내 비중이 떨어지는 리그 경기 위주의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이적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향할 명분은 확실히 생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