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5)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라는 대업 앞에서도 온전히 웃지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56) 감독이 이끄는 PSG는 3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25-2026 UCL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이강인에게 부여된 시간은 단 1분도 없었다. 연장전 돌입 속에 양 팀은 최대 6장의 교체 카드를 쓸 수 있었으나 6장을 모두 소진하며 총력전을 펼친 아스날과 달리, 엔리케 감독은 5장만 사용했다.
![[사진] PSG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5/31/202605310712775727_6a1b6a320af2d.jpeg)
엔리케 감독은 득점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창의적인 패스를 지닌 이강인을 외면했다. 대신 수비 안정을 택해 사실상 이강인이 전술적 계획에서 완벽히 배제됐음을 알렸다. 이강인에겐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0분'이라는 뼈아픈 수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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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자랑스러운 트로피를 추가했다. 분명 유럽 최고 무대 2연패라는 경험을 쌓긴 했다. 하지만 정작 경기장 안에서의 직접 경험을 쌓은 동료들과는 달리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눈으로만 익히는 데 그쳤다.
지난겨울 유럽 복수 구단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엔리케 감독과 구단의 만류로 잔류를 택했던 이강인이다. 하지만 이번 결승전을 통해 국내용 '로테이션 자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뼈저리게 확인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달 이강인을 곤살로 하무스(25)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무대에는 이강인을 철저히 벤치에 고립시켜 그냥 말뿐임을 증명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치를 친선전에 이강인만 쏙 빠졌다. 나머지 25명의 태극전사들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고지대 적응에 본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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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강인은 6월 4일 엘살바도르와의 친선전 때 대표팀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아쉬움을 뒤로 한 이강인은 대신 이번 여름 이적 명분을 확실하게 쌓은 셈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