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에 LG 떠났는데 韓 3호 전설 됐다…1호 임창용→2600호 최원태까지 “최형우-손아섭 있기에 가능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6.10 10: 42

1호 임창용부터 2600호 최원태까지. 정든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에 둥지를 튼 김현수가 프로야구 역대 3번째 전설로 우뚝 섰다. 
김현수는 지난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활약하며 팀의 5-2 승리 및 2위 수성을 이끌었다.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2599안타를 기록 중이었던 김현수. 1회말 우익수 뜬공으로 몸을 푼 뒤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삼성 선발 최원태 상대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며 마침내 대기록에 도달했다. 손아섭(두산 베어스), 최형우(삼성)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 2600안타 달성이었다. 

KT 위즈 제공

김현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5회말 우전안타에 이어 7회말 우중간으로 향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4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도 2할7푼7리에서 2할8푼5리로 대폭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김현수는 2600안타를 의식했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 아침에 운동하는데 (허)경민이가 하나 남았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그래서 오늘 못 칠 줄 알았다. 원래 경기 전에 들으면 못 친다. 그런데 이렇게 기록이 나왔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006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해 20년 만에 프로야구 세 번째 전설이 된 김현수는 “그냥 감사하다. 어릴 때부터 감사할 정도로, 너무 분에 넘칠 정도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 동안 많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 항상 잘 챙겨주는 가족에 너무 고맙다”라며 “어릴 때 양준혁 선배님이 2000안타 치는 걸 봤다. 난 1000안타만 쳐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런 기록이 따라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2007년 4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쳤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2600번째 안타 또한 삼성전에서 나왔다. 
김현수는 “임창용 선배님 상대로 쳤던 데뷔 첫 안타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때는 기념구를 받는 문화가 없어서 첫 안타 기념구는 없다. 그래서 내가 지금도 기념구 수집에 관심이 없는 거 같다”라고 웃으며 “1000안타, 2000안타, 2500안타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밝혔다. 
KT 위즈 제공
김현수는 최형우, 손아섭이라는 경쟁자가 없었다면 지금의 2600안타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형우 형, (손)아섭이 모두 정말 노력하는 선수들이라 야구에 영감을 얻는다. 또 우리 동기들 (양)의지, (류)현진이도 있고, 밑에 (장)성우까지 나이 많은 선수들이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잘 뛰고 있다. (최)정이 형도 홈런 기록 계속 세우고 있지 않나”라며 “최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야구에서 세대교체가 당연하게 여겨졌다. 그 부분을 선배들, 동기들과 함께 이겨냈다는 게 의미가 있다. 이제는 구단들도 베테랑들을 존중한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정말 끝까지 치열하게 준비할 거다. 후배들도 우리를 이기려고 하지, 당연하게 자리를 받는다고 생각 안 한다. 우리가 자리를 안 내줘서 못한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그렇다면 김현수는 향후 몇 개의 안타를 치고 커리어를 마감할까. 이에 대해 그는 “모르겠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예상 불가다”라며 “숫자를 생각하면 그게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난 KT에 이긴다는 목표를 세우고 왔다. 또 팀에서 나한테 원하는 목표가 있다.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거다”라고 말했다. 
현재 통산 안타 순위를 보면 1위 최형우가 2651개, 2위 손아섭이 2642개, 3위 김현수가 2602개를 기록 중이다. 1위와 격차는 49개. 그러나 이 또한 욕심은 없다. 김현수는 “1위에 대한 생각은 크게 없다. 물론 내가 안타를 더 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아섭이가 안타를 더 잘 친다고 생각한다. 또 나보다 앞서 있지 않나. 1위는 쉽지 않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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