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하루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잔니 인판티노(5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 세계 축구 팬들과 미디어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11일(한국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가진 개막전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 최근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입국이 거부된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 사태와 티켓 가격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FIFA 월드컵 최종 심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아르탄 심판은 최초의 소말리아 출신 월드 심판이 예약돼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아프리카 최고의 심판 중 한 명으로, 2025년에는 아프리카 최고의 남자 심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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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르탄 심판은 합법적인 비자와 FIFA 서류를 제시했음에도 미국 마이애미 공항에서 1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심문을 받았고, 결국 비행기에 강제로 태워져 추방됐다.
![[사진] 오마르 아르탄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1/202606110732776732_6a29ee78ac591.jpg)
이에 인판티노 회장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 정부나 경찰력을 지배할 수 있는 '세계의 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리 지르고 고함치는 것은 해결책을 찾는 것과 정반대의 행동"이라며 미디어와 팬들의 거센 비판에 오히려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은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때로는 그냥 진정하고, 이성적으로 릴랙스하는 것이 좋다"고 말해 현장 취재진들의 분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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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가 인판티노 회장의 "진정하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정면으로 몰아세우자, 그는 다소 엉뚱한 미래의 가상 시나리오를 고안해 반박에 나섰다.
인판티노 회장은 "2035년 유치 예정인 영국 여자 월드컵을 예로 들어보자. FIFA가 영국 정부에 누구를 입국시키고 누구를 막을지 독단적으로 지시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아마 당신들은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매우 공격적인 세상이며, 안보는 그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입국 금지 조치를 오히려 옹호했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이 사용한 '진정하라'라는 단어의 의미를 뒤늦게 수습했다. 그는 "내가 '진정하라'고 말한 것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우리 FIFA를 믿어달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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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항상 상황을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만들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성공할 때도 있고, 이번처럼 성공하지 못할 때도 있는 법"이라며 끝내 씁쓸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