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훌리안 알바레스(26) 영입 실패를 발표한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공개 조롱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알바레스 영입 제안을 비웃었다. 이들은 알바레스 영입을 위한 움직임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가 발표한 성명을 인용하며 웃는 이모지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페레스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 회장 선거를 앞두고 깜짝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화요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중요한 클럽에 소속된 훌륭한 선수에게 제안을 할 것"이라며 "성사된다면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한 선수에게 지불한 최고 금액이 될 것이다. 최소 1억 5000만 유로(약 2637억 원)"라고 말했다.

정확한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페레스 회장은 "(마이클) 올리세는 아니다. 훌륭한 선수지만, 그가 아니다. (제레미) 도쿠도 홀란도 아니다. (해리) 케인도 아니다"라며 "미드필드나 그보다 더 앞선 위치에서 뛰는 선수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도 아니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급 레벨로 진정한 갈락티코다. 하지만 먼저 그의 소속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선수가 거론됐지만, 그 주인공은 바로 알바레스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회의 이후 알바레스 영입을 위해 아틀레티코에 1억 5000만 유로 제안을 전달했음을 알린다. 아틀레티코는 제안을 검토하고 평가한 뒤 구단 간 우호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제안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이를 거절했으며 선수의 바이아웃 조항을 언급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측의 입장은 정반대였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해당 성명을 공유하며 비웃었고, 잠시 후 "당신들은 예의와 감사를 혼동한 것 같다. 하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말하자면, 우리는 당신들에게 어떤 감사도 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분노한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의 성명에 대해 항목별로 반박했다. 아틀레티코는 "우리는 훌리안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검토하거나 평가하고 있지 않다. 당신들이 바르셀로나보다 우리를 더 많이 웃게 만드는데 어떻게 우리가 사이가 나쁠 수 있겠는가"고 비꼬았다.
끝으로 아틀레티코는 "추신. 당신들의 새 회장과 좋은 관계를 활용해서 우리 아카데미 선수들을 '훔치는' 일을 멈출 수 있는지 보자. 정말 감사하다, 레알 마드리드!"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아틀레티코가 이처럼 강경하게 맞대응한 이유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엔 또 다른 라이벌 구단 바르셀로나가 알바레스 영입과 연결됐다. 당시 스페인 현지에선 바르셀로나가 알바레스를 영입하기 위해 공식 제안을 보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측은 이를 부인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흑색선전'과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지어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의 대표 스타 라민 야말, 페드리, 하피냐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은 패러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로도 바르셀로나의 공식 비드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알바레스가 올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마르카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알바레스는 2030년까지 아틀레티코와 계약돼 있으며,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5억 유로(약 8774억 원)에 달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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