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했습니다".
KIA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23)이 예상대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동시에 2주동안 빠지기 때문에 LG 오스틴 딘과 벌이는 홈런왕 레이스에 불리해졌다. 홈런왕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하면서도 그전까지 1등이 1등이라는 기준을 내놓아 웃음을 안겼다.
앞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에는 들지 못했다. 당시 발등 부상으로 인해 장기이탈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좌완 이의리가 최종명단에 포함되었으나 갑자기 부진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이의리가 빠지고 대신 김도영이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결국 롯데 윤동희가 교체 출전했다.

김도영에게는 그때의 아쉬움을 이번에 씻는 발탁이다. 2024시즌 38홈런-40도루를 작성하며 정규리그를 지배하는 MVP로 우뚝섰다. 이후 KBO리그 간판타자로 국제대회 단골로 출전했다. 2025시즌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위기를 겪었으나 지난 3월 WBC 대회에서 타선을 이끌며 극적인 8강행을 이끄는데 힘을 보탰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전하는 내구성을 보여주었다. 가끔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체력관리도 병행하고 있다. 11일 현재 타율 2할7푼7리 19홈런 52타점 45득점 OPS .950 득점권 타율은 3할5푼6리이다.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과 홈런 공동 1위(19개)에 올랐다. 44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4시즌 30개의 최다실책을 범했으나 환골탈태해 수비요정으로 변신했다. 함께 발탁을 받은 LG 문보경과 한화 노시환 등과 함께 중심타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일발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한 대만이 강력한 금메달 경쟁자로 떠올랐다. 화력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아야 한다. 김도영의 클러치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일 금메달을 딴다면 메이저리그 진출 시간표도 당겨진다. 작년 부상으로 서비스타임이 70일 밖에 되지 않아. 2029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일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면 203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류현진 이정후 처럼 빅리그 도전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할 관문이다.

김도영은 "친한 (박)재현이와 (성)영탁이까지 함께 가서 너무 좋다. WBC와는 좀 다를 것 같다. 막내였는데 아시안게임은 내가 경험도 있고 연차가 있어 재현이와 영탁이에게 더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국제대회 경험이 있어 아시안게임은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임감을 갖고 금메달을 따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면서 홈런경쟁에서 불리해졌다. 2주동안 빠지면 10경기 이상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앞으로 남은 81경기에서 69경기 밖에 뛸 수 없다는 점이다. 11일 현재 나란히 19개의 홈런을 기록중이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이 있어 (홈런왕)생각은 별로 안하고 있다"며 경쟁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스틴의 홈런 소식을 들으면 좀 의식이 되긴한다. 오스틴은 내가 본 선수 가운데 최고의 타자이다. 나올 때마다 칠 것 같고 선구안이 너무 좋아 모든게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동시에 "난 아시안게임때문에 포기했다. 그전까지 내가 1등하면 1등했다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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