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여전히 손흥민(34, LAFC)을 잊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홋스퍼 HQ'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전성기 시절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지만, 현재 토트넘의 공격 옵션들보다 훨씬 낫다. 체코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끝까지 헌신적으로 뛰는 그의 모습은 토트넘이 지난 여름 전혀 업그레이드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고 조명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같은 날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체코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4분 롱스로인 한 방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과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고,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며 2-1 승리를 완성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약 69분간 피치를 누빈 뒤 오현규와 교체됐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그는 체코의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수비를 끌고 다니며 공간을 창출했고, 이재성과 자리를 바꾸는 스위칭 플레이로 혼동을 주는 등 여러 역할을 했다.비록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체코 수비진에 균열을 주는 플레이였다. 황인범의 동점골 장면에서도 손흥민의 움직임 덕분에 빈공간이 생겼다.
다만 득점은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슈팅 5회를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체코 골문을 두들겼지만, 손흥민답지 않게 정확도가 부족했다. 특히 후반 11분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빠르게 뛰쳐나온 마테이 코바르의 선방에 막힌 게 가장 아쉬웠다. 해당 장면이 손흥민이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이 때문에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없었다면 한국이 더 잘했을까?"라며 "손흥민은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다. 가장 아쉬운 장면은 후반 초반에 나왔다. 코바르를 상대로 공을 띄워 넘기지 못했다. 한마디로 북런던에서 10년 동안 그를 지탱해준 골 감각이 예전 같지 않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홋스퍼 HQ는 손흥민이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먼저 매체는 "토트넘 팬들은 언제나 손흥민에게 최고의 사랑과 존경을 보낼 것이다. 그는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전드로 평가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 해리 케인 같은 더 뛰어난 개인 기량의 선수들이 있었을 수는 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존재"라고 짚고 넘어갔다.
이어 홋스퍼 HQ는 손흥민이 떠난 뒤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미국에서 멋진 골과 화려한 도움 기록을 쌓으며 맹활약하는 동안, 토트넘의 공격진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새로 영입된 랑달 콜로 무아니는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체코전 침묵도 평가를 바꿀 순 없었다. 홋스퍼 HQ는 "결국 손흥민은 체코를 상대로 6개의 슈팅에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는 상대의 반칙을 유도했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마무리 능력과 최전방 공격수로서 동료들을 경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은 부족했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손흥민은 나이를 먹었에도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공이 없을 때도 훌륭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스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입증했다. 현재 토트넘 공격수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처참한 경기력의 콜로 무아니뿐만 아니라 히샬리송과 도미닉 솔란케 모두 손흥민보다 더 좋은 선수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홋스퍼 HQ는 "바로 이게 토트넘이 받아들여야 할 냉혹한 현실"이라며 "손흥민은 전성기 시절과는 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현재 토트넘의 공격 옵션들보다 훨씬 낫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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