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년 차.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조동욱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투수다.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조동욱은 프로 첫 등판에서 6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고, 21경기 41이닝 평균자책점 6.37로 조금은 아쉬운 데뷔 시즌을 보냈다.
1년의 경험을 마친 조동욱은 2025시즌을 앞두고 증량에 도전했고, 6kg를 불리는 데 성공했다. 몸이 불면서 공에도 힘이 붙었고, "구속을 늘리면 무조건 쓴다"고 말한 양상문 코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시즌 68경기 60이닝을 소화한 조동욱은 3승3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05을 기록하며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함께했다.

성과를 맛본 조동욱은 성장세에 더욱 속도를 냈다. 최근에는 최고 구속 150km/h를 찍었다. 데뷔 시즌 평균 구속이 140km/h 전후에 머물렀던 조동욱의 평균 구속은 이제 148km/h 이상을 웃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결과를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조동욱은 "나도 놀라도 좋았지만 형들이 '동욱이 150 나왔다'고 더 좋아해줬다"면서 "스피드가 매년 빨라지고 있는데, 그만큼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100% 증량의 효과인 것 같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까 하는 만큼 증속이 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다"고 얘기했다.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 매년 최고 구속을 찍고 있다. 조동욱은 "올해는 150km/h이 목표였는데, 그렇게 나왔다"고 기뻐하면서도 "투수라면 끝없이 더 빨라지기 원하기 때문에 당연히 더 올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사실 구속이 나오고 싶다고 나오는 게 아니라, 잘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던 조동욱은 0.00이 깨진 후 5월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빠르게 궤도를 찾았다. 구원승을 거둔 지난달 23일 대전 두산전부터 다시 10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있다. 올해 33경기에 나서 26⅔이닝을 소화, 1승1패 8홀드 1세이브로 데뷔 첫 10홀드도 바라보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38으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90, WHIP는 0.96으로 확실한 강점이 있다. 또 조동욱은 현재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0명의 승계주자를 물려받았음에도 승계주자 실점률 16.67%을 기록, 리그 최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후보로 거론될 만한 성적이었던 만큼 최종 명단 제외가 더욱 아쉽다.
조동욱은 "솔직히 기대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도 기대는 했는데, 아무래도 5월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야구장 충분히 어필을 하지 못한 것 같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남은 시즌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묻자 그는 "그것 말고는 생각해 둔 숫자 같은 건 없고 내가 만족할 만한 성적으로 잘 끝내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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