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LA 다저스의 성공 전략의 사례 중 하나로 김혜성(27)의 선택이 조명됐다.
미국 ‘ESPN’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승리 전략을 비교 분석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 탬파베이는 빅마켓과 스몰마켓으로 구분되는 대척점에 있지만 앤드류 프리드먼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프리드먼은 12년 전 탬파베이 단장에서 다저스 야구운영사장으로 옮겼다.
16일부터 LA에서 열리는 두 팀의 3연전을 맞아 ESPN은 ‘탬파베이에서 9년간 프리드먼은 분석의 한계를 넓히며 선수 육성에 탁월했고, 기민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 레드삭스 같은 부자 구단들을 꾸준히 능가하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새로운 구단주 그룹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뒷받침하는 유서 깊은 구단과 함께 서쪽으로 2500마일 떨어진 곳에서 그 모델을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은 프리드먼이 거절하기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그 결과 거대 강호가 탄생했다’며 최근 13년간 12번의 NL 서부지구 우승과 함께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전성시대를 구가 중인 다저스의 성공 비결을 포지션별 선구 구성으로 짚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6/202606161614778723_6a3156b9a92bd.jpg)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토미 에드먼,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 포수 윌 스미스로 구성된 내야에 대해 ESPN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내야는 다저스가 기회를 포착하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보스턴은 베츠와 연장 계약할 수 있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프리먼과 재계약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 다저스가 기회를 잡았다. 2017년 3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먼시가 방출됐을 때 어떤 팀이든 영입할 수 있었지만 다저스가 데려와 엄청난 거포로 성장시켰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24개 팀들이 스미스를 지명할 기회를 지나쳤고, 전체 32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그는 현재 NL 최고 포수로 꼽힌다’며 다른 팀들이 잡지 않거나 그냥 지나친 선수들이 지금 다저스 내야를 지킨다고 설명했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중견수 앤디 파헤스, 우익수 카일 터커로 짜여진 외야에 관련해 ESPN은 ‘다저스는 지난 1월 터커와 4년 2억4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야구계 악당이라는 평가가 확고해졌다. 리그 최고 연봉자로 등극한 지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터커가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다저스가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이 팀의 재정적 위력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에 가까운 금액을 받으면서 MVP급 성적을 내고 있는 파헤스 덕분에 상쇄되고 있다’며 자체 육성한 파헤스의 성장을 강조했다.
![[사진]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6/202606161614778723_6a3156ba1b7e1.jpg)
이어 ESPN은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두고 ‘2023년 12월 오타니와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 계약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이득을 안겨주는 계약이다. 총액 중 2000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은퇴 후로 지불 유예되고, 오타니의 평균 연봉은 2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오타니가 가져다주는 티켓, 굿즈, 스폰서십 수익은 이미 계약 금액을 상회하는 가치를 창출했다’며 ‘경기장에서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의 투수이자 가장 역동적인 타자 중 한 명으로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낸다. 팀에 로스터 한 자리를 더 확보하게 해주는 사치까지 선사한다. 오타니가 합류한 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듭했고, 이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다저스 성공에 있어 가장 큰 요소라고 분석했다.
포수 달튼 러싱, 내야수 미겔 로하스, 김혜성,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 외야수 알렉스 콜 등 백업 야수진도 탄탄하다. ESPN은 ‘리그 최고 포수 유망주로 꼽혀온 러싱은 다른 팀이라면 프랜차이즈 주축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에선 백업에 불과하다. 에르난데스는 10월 포스트시즌에 기여하기 위해 로스터에 포함됐다’며 ‘김혜성은 한국을 떠나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에서 자리잡기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더 좋은 금전적 조건을 제시한 팀들을 마다하고 다저스를 택했다. 그만큼 다저스는 매력적인 팀이다. 백업 선수라도 충분히 대우를 받을 수 있다. ESPN은 ‘로하스는 제한된 역할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가 그를 가장 필요로 했을 때 몇 차례 중요한 수비를 펼쳤고, 7차전에서 동점 홈런을 쳤다’고 조명했다.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6/202606161614778723_6a3156ba90cb8.jpg)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핸, 저스틴 로블레스키로 구성된 선발진도 다저스의 성공 비결을 보여주는 파트다. ESPN은 ‘이 그룹은 다저스를 정상에 올려놓은 모든 요소를 집약하고 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최고액 계약을 했고,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역사상 두 번째 큰 계약을 했다. 스넬과 글래스노우는 시즌의 일부만 투구하지만 연봉을 합치면 6400만 달러에 달한다. 그 다음은 육성이다. 시핸과 로블레스키는 1~2선발급 자질을 갖춘 자체 육성 선수들로, 마이너리그에 리버 라이언도 대기 중이다. 또한 다저스는 일본 선수들에게 최고 행선지가 됐다. 2년 전 모든 팀들이 사사키를 쫓았지만 다저스와 계약했다’며 거액을 투자하면서 자체 육성도 잘하고, 일본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팀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드윈 디아즈, 태너 스캇, 블레이크 트라이넨, 알렉스 베시아, 윌 클라인, 에드가르도 엔리케스, 브록 스튜어트, 에반 필립스, 잭 드라이어, 카일 허트 등으로 이뤄진 불펜은 다저스 로스터에서 화려함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 2년 연속 FA 시장에서 거액을 들여 스캇과 디아즈를 영입했다. ESPN은 ‘스캇의 첫 시즌은 재앙이었지만 프리드먼은 다시 같은 길을 택했다. 마무리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요즘 다저스는 그들 기준으로도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재정적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불펜에 큰돈을 쓰지 않던 프리드먼 사장의 노선 변화에 주목했다.
끝으로 ESPN은 ‘다저스의 최근 성공에서 간과된 사실이 하나 있다. 그들의 FA 영입이 모두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다른 구단이라면 치명적일 수 있는 실수들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재정적 자원이 있고, 더 큰 맥락에서 보면 40인 로스터의 깊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최상급 수준의 스카우팅, 드래프트, 육성 및 영입이 만들어낸 결과다. 다저스는 지난 2년간 40명의 투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25년 만에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팀이 됐다. 돈만으로는 이런 일을 해낼 수 없다’며 돈으로 산 우승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카일 터커가 홈런을 친 뒤 앤디 파헤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6/16/202606161614778723_6a3156bb2a2ee.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