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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가 위기에 빠졌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6점을 올리며 승리를 안은 이후 급전직하하고 있다. 이후 6경기에서 1승5패의 부진에 빠졌다. 선발진과 불펜진은 제몫을 하고 있는데 득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뜨거웠던 응집력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3점 뽑기가 어렵다. 타격사이클이 바닥이다.
지난 16일 선두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득점권에서 득점타가 터진 것도 아니었다. 김호령과 김도영의 솔로홈런 2방으로 2점을 뽑았을 뿐이다. 찬스도 잘 만들지 못했지만 득점권에 나가더라도 주자를 불러들이는 클러치 안타도 나오지 않았다. 이런 악순환이 6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포함 최근 6경기에서 3점, 1점, 2점, 2점, 1점, 2점을 뽑았다. 11득점에 불과하다. 당연히 팀득점 최하위이다. 팀타율 1할8푼6리, 팀득점권 타율 1할8로 꼴찌이다. 테이블세터진, 중심타자, 하위권타자 모두 바닥권 성적을 내고 있다. 출루율이 2할4푼6리 최하위이면서도 잔루는 37개나 됐다.


가장 큰 이유는 펄펄 날던 2년차 박재현(20)과 베테랑 김선빈(36)의 부진에 있다. 박재현은 새로운 리드오프로 혜성처럼 등장해 타선을 이끌었다. 한 경기 5안타, 4안타 타격을 펼쳤다. 홈런도 8개를 날리는 등 장타력도 수준급이었고 출루하면 도루까지 최고의 공격수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6월들어 체력과 상대견제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4월까지 2할8푼을 기록하더니 5월은 3할3푼의 타격을 펼쳤다. 그러나 6월 8푼9리로 급락했다. 48타석 45타수 4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는 5푼6리에 불과했다. 잘맞은 타구들이 정면에 잡히더니 최근에는 정타도 잘 나오지 않고 있다. 처음 겪는 슬럼프라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박재현이 침묵하면서 타선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사라졌다.
2017시즌 타격왕에 빛나는 김선빈의 부진도 타선의 주름살을 깊게하고 있다.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 쳐도 3할을 칠 정도로 정교한 타격을 펼쳐왔으나 올해는 다르다. 타율 2할5푼9리에 그치고 있다. 월간 타율 3할을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6월에는 1할7푼1리에 그쳤다. 최근 6경기는 1할1푼1리에 불과하다. 체력이 떨어지면서 수비 움직임도 둔해졌다.

두 선수 뿐만이 아니다. 주포 김도영도 6경기에서 1할9푼에 그쳤고 3할타를 자랑하던 한준수는 1할에 불과하다. 나성범도 2할5푼으로 다시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호령만이 4할3푼8리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 타격 사이클이 바닥으로 떨어진 가운데 에이스 아니면 컨디션이 좋을 투수들을 만나면서 더욱 부진이 깊어졌다. 부진의 터널구간이 짧아지기를 바라는 것 말고도는 해법도 마땅치 않다. 김도영이 20호 홈런을 터트려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부상을 털고 실전에 나선 카스트로도 곧 복귀할 예정이다. 타선이 깨어나야 4위를 수성할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