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타격 1위. 64경기 만에 100안타 고지 선점. 고작 48억 원을 안겼는데 100억 원 FA 계약자들보다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금 흐름이 이어진다면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역대급 혜자 FA가 탄생할지도 모르겠다.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 활약하며 팀의 6-2 승리를 뒷받침했다.
최원준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4-1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을 만나 2B-1S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4구째 142km 직구를 공략해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2026시즌 프로야구 최초 100안타 타자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최원준은 64경기 만에 100안타 고지를 밟으며 2014년 김주찬(62경기)에 이어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0안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서건창, 1999년 이병규 등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3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 최원준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126경기 만에 100안타를 쳤는데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세 자릿수 안타를 해냈다.
최원준은 후속타자 김현수의 우전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에 도달한 뒤 안현민의 좌전안타에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다.
서울고를 나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최원준은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활약하다가 지난해 7월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최원준은 예비 FA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126경기 타율 2할4푼2리 6홈런 44타점 62득점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스토브리그 개장과 함께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최원준. 새 계약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작년 11월 4년 최대 48억 원 조건에 KT맨이 됐다. 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하며 마침내 FA 외야수라는 타이틀을 새겼다. 48억 원 가운데 42억 원이 보장된 파격 조건이었다.

KT의 최원준 영입은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시즌 64경기 타율 3할8푼3리(261타수 100안타) 5홈런 37타점 58득점 15도루 장타율 .533 출루율 .461 OPS .994 득점권타율 3할2푼3리를 기록하며 타격, 안타, 득점, 출루율 1위, OPS 3위, 장타율 7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을 독식 중이다. 스토브리그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선수가 정규시즌 MVP를 바라보는 반전 스토리가 쓰여지고 있다.
2026시즌 리그 최초 100안타를 친 최원준의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4경기 가운데 KT가 치른 경기는 고작 65경기. 최원준이 남은 79경기에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정규시즌 MVP와 함께 KBO리그 역사에 남을 ‘역대급 가성비 FA’ 신화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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