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무너뜨렸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BBC'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는 인상적인 승리로 월드컵 타이틀 방어를 시작했지만, 우리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은 아니다. 모든 참가국의 첫 경기를 지켜본 기자들이 참가국 48개 팀을 1위부터 48위까지 순위를 매겼다"라며 조별리그 1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파워 랭킹을 매겼다.
상위권에는 우승 후보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세네갈을 3-1로 격파한 프랑스가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크로아티아를 4-2로 꺾은 잉글랜드와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알제리를 3-0으로 누른 아르헨티나가 그 뒤를 이었다. 4위는 퀴라소를 상대로 7-1 대승을 거둔 독일, 5위는 파라과이에 4-1 승리를 거둔 미국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48개국 중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A조에서 체코에 2-1 승리를 거뒀다. 한동안 체코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해결했다. 결정력이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제압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초반부터 체코의 뒷공간을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4분 롱스로인 한 방에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후반 22분 황인범의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치면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1차전 승리를 손에 넣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승점 3점을 챙긴 팀치고는 BBC 기자들에게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무딘 결정력을 비롯한 경기 내용에서 아쉬운 면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꺾은 상대가 강팀이 아닌 체코라는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진 못했을 수 있다.
한국이 기록한 29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일본이 "패배 직전에서 무승부를 만들어낸 투지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영원한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팀답게 더 큰 야망을 기대했다"라는 평가를 들으며 15위에 자리했다.

이외에는 뉴질랜드와 2-2로 비긴 이란이 26위, 우루과이와 1-1 무승부를 거둔 사우디아라비아가 27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에선 효율적인 축구로 튀르키예를 무너뜨린 호주가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호주는 튀르키예를 상대로 슈팅 30개를 허용하고도 2-0 승리를 거뒀다.
다른 팀들을 살펴보면 '인구 52만 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카보베르데는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에 힘입어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둔 덕분에 17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과 1-1로 비긴 콩고민주공화국(23위)과 뉴질랜드(25위), 스코틀랜드에 0-1로 패한 아이티(28위)도 생각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속한 A조에선 개최국 멕시코가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BBC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멕시코를 14위에 올려두며 "매우 부진했던 남아공을 상대로 확실히 한 수 위였다. 다만 세사르 몬테스의 퇴장은 악재"라고 적었다. 한국에 패한 체코는 41위, 남아공은 43위에 그쳤다.
결국 예상대로 멕시코와 한국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커진 상황. 두 팀은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한다. 만약 한국이 이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해외에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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