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놓쳤지만 멕시코는 X' 이기혁, 또 한 번의 실수 그리고 뼈아픈 실점[대한민국 멕시코 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6.19 11: 56

OSEN=사포판(멕시코), 우충원 기자] 수비수에게 가장 잔인한 평가 기준은 단 하나다. 90분 동안 완벽하게 막아도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지워버린다. 그리고 이기혁은 체코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뼈아픈 장면의 중심에 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체코전 2-1 승리, 멕시코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 2-0 승리를 거두고 맞붙었다. 여기에 앞서 열린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번 경기 승리팀이 사실상 조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19일 (한국시각) 멕시코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렸다.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멕시코전 승리와 함께 조 1위 도약을 노린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후반 한국이 김승규 골키퍼의 실책으로 실점 하고 있다. 2026.06.19 /sunday@osen.co.kr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쉽지 않은 흐름을 맞았다. 전반 3분 이강인이 경고를 받았고, 전반 15분에는 손흥민이 뒷공간 침투 후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전은 팽팽한 흐름 속에 0-0으로 마무리됐다.
문제는 후반 초반 발생했다. 후반 5분 멕시코의 크로스 상황에서 김승규가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왔다. 평범하게 마무리될 것 같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김승규가 공을 잡고 착지하는 순간 이기혁과 동선이 겹쳤다.
결국 충돌이 발생했고 김승규의 손에서 공이 빠져나왔다. 이를 놓치지 않은 루이스 로모가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멕시코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단순한 불운으로 볼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이기혁에게는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체코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당시 깜짝 선발 출전한 이기혁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 수비 진영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트래핑 실수를 범했고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줬다. 다행히 동료 수비진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체코전에서는 실수가 결과로 연결되지 않았고 좋은 경기력에 가려졌다.
월드컵 무대에서는 한 번의 실수가 곧 실점이 될 수 있다. 특히 개최국 멕시코처럼 결정력이 좋은 팀을 상대로는 더욱 그렇다.
이기혁은 이날도 경기 초반까지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압박과 커버 플레이를 펼쳤고 큰 문제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 5분 단 한 차례 판단 착오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다. 수비수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다. 공격수는 여러 번의 기회를 놓쳐도 한 골로 평가받지만 수비수는 단 한 번의 실수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다. 체코전에서 경고등이 켜졌던 장면은 멕시코전에서 결국 현실이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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