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하나로 탄성을 자아내는 여배우들이 있다. 많고 많은 미남, 미녀 연예인들 중에 유독 '화보발' 잘 받는 이들은 사진작가가 함께 작업하고 싶은 스타 1순위로 꼽히기도 하고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모델 0순위다. 이른바 '화보종결자'들, 김민희 박민영 조윤희다.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스타들은 많지만 화보 한 컷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은 모두가 가진 게 아니다. 화보마다 정해진 주제나 콘셉트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잘 소화하는지 여부에 따라 화보의 퀼리티는 하늘과 땅 차이. 그저 스타일리시한 의상을 입고 온갖 폼을 잡은 채 카메라 앞에 선다고 해서 모두 화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에서 김민희와 박민영, 조윤희는 업계이서 화보종결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먼저 김민희는 큰 키에 깡마른 몸매로 다소 빈약할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피사체가 되어 카메라 앞에 서면 그 누구보다도 매력적인 모델이다. 데님, 니트, 티셔츠 등 캐주얼한 의상을 소화하는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 이러한 그녀의 매력을 알아본 유명 데님 브랜드들은 그녀를 모델로 한 화보를 수차례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시키는 데 성공했다. '나도 저 청바지를 입으면 김민희처럼 날씬하고도 섹시한 다리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 너무 마르면 볼품없다는 어른들 말도 있지만 김민희는 예외인가 보다. 시원시원하게 뻗은 팔, 다리와 다양한 표정들은 그녀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화보 속 포스를 업그레이드 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이후 대세로 떠오른 박민영도 숨겨진 화보 종결퀸. 드라마 종영 이후 각종 패션지와 광고주들로부터 화보 촬영이나 모델 제의를 받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이러한 러브콜이 쇄도할 수 있던 건 단순히 그녀가 '대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평소 모습이나 TV 속 모습도 예쁘지만 화보 속 그녀의 모습엔 다른 데선 볼 수 없는 색다른 아우라가 풍기기 때문. 박민영의 화보가 공개되고 나면 대중은 "박민영이 이렇게나 예뻤나", "박민영에게 이런 매력이?"하는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쏟는다. 그녀 역시 화보와 궁합이 잘 맞는 스타 중 하나다. 어딘가 귀여운 매력이 많은 얼굴이지만 화보를 통해 보는 그녀의 모습은 때로는 섹시하고, 한편으로는 우아한 듯 팔색조 같다.
조윤희 역시 수년 전부터 사진작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구릿빛 피부를 가진 조윤희는 바비인형과도 같은 몸매까지 더해져 피사체로는 손색이 없는 모델. 특히나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보여준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섹시하고도 강렬한 이미지의 화보를 많이 선보여 관계자들마저 놀라게 한 적이 많다. 그야말로 파격변신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는가하면 화보의 퀼리티까지 높여준다. 평소 단아하고 얌전한 이미지가 강한 그녀지만 화보 작업에 나설 때만큼은 진한 풀 메이크업에 망사 스타킹, 파격적인 노출도 마다하지 않는 프로다. 이러한 조윤희의 프로 정신, 모험 정신은 패션지 에디터들이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여배우로 만들기 충분했다.
광고 에이전시 한 관계자는 "김민희 박민영 조윤희의 경우, TV나 스크린에서 발산하지 못하는 끼와 매력이 충만한 여배우들이다"며 "표정이나 포즈 하나만으로도 자신들이 가진 내면의 매력을 꺼내 보일 수 있는 스킬이 대단하다. 똑똑한 이들이다"고 극찬했다.
issue@osen.co.kr
<사진> 에스콰이어, 쎄시, 하이컷, 보그, 바자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