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길이 열렸다.
'대한민국 최고 투수' 한화 류현진(25)이 메이저리그 진출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의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29일 '2012년 정규시즌 종료 후 7년차 FA자격을 취득한 류현진(25)의 거취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조건부 승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화는 김응룡 감독과 함께 류현진의 거취와 관련해 오랜 시간 다각적인 측면에서 신중히 검토한 결과 대한민국의 에이스로서 합당한 가치를 받는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구단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위해 최대한 협조할 것이며 추후 포스팅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합당한 가치에 대한 기준은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된 사항으로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단계인 포스팅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한화는 나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고향이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팀과 국가에 기여한 후 한국대표에 걸맞는 대우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겠다. 좋은 결과로 반드시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대한민국과 나를 위해 응원해준 팬들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김응룡 감독은 "구단의 결과가 나온 만큼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박수를 보낸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가는 만큼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 감독으로서 류현진 선수의 필요성에 대해 대외적으로 언급한 것은 어느 감독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류현진의 해외 진출과 동시에 특급용병 영입 및 적극적 FA 선수 확보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을 위한 포스팅 참가 전까지는 구단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추후 포스팅 시스템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팅 공식 기간 첫 날인 내달 1일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포스팅을 신청할 계획.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류현진은 데뷔 후 7년간 통산 190경기에서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1269이닝을 던지며 1238탈삼진. 8차례 완봉 포함해 27차례 완투 경기까지 기록했다.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3관왕에 오르며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고, 2010년에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이외 탈삼진 타이틀을 5차례 차지했고, 역대 최연소 1000탈삼진 및 정규이닝 최다 17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국가대표로도 최고 활약을 펼쳤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올림픽 아시아예선, 2008년 올림픽 최종예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국위선양했다. 국제대회 통산 12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4. 가장 많은 41⅔이닝을 던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