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3만 달러 초대박' 한화, 류현진 MLB 포스팅 수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11.10 09: 02

초대박이 터졌다. 대한민국 야구계에 경사스런 날이다. 
'대한민국 최고투수' 한화 류현진(25)이 메이저리그 꿈을 향해 성큼 다가섰다. 한화는 10일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한화 구단에 들어온 입찰액은 무려 2573만7737달러33센트. 우리돈으로 약 279억8978만원에 해당한다. 한국 선수로는 종전 2002년 임창용의 65만 달러의 약 40배 치솟은 액수. 아시아 선수를 통틀어도 역대 4번째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지난달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류현진의 포스팅 참가 승인 공문을 제출한 한화는 10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2573만7737달러33센트의 입찰액을 전달받았다. 구단은 다수의 메이저리그 팀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포스팅 결과가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류현진의 가치에 부합되는 금액으로 판단, 이 같이 포스팅 수용을 결정하게 됐다. 

올해를 끝으로 구단 동의하에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7시즌을 소화한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한화 구단으로부터 조건부 메이저리그 진출 승낙을 받았다. 이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고, 열흘간의 기다림 끝에 최고 수준의 입찰액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류현진은 "나의 꿈을 위해 한 걸음 다가섰다. 나의 도전이 많은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을 키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보여준 구단과 김응용 감독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향후 공식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운영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측을 통해 30일 이내에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결정될 때 까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최고 입찰액을 넘겨받은 한화 구단은 곧장 이를 수용, 다시 KBO에 알렸다. KBO는 한화의 수용 소식을 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알린 뒤 최고 입찰액을 써낸 구단을 통보받게 된다. 주말이 지나 12~13일쯤 최고 입찰액 구단이 밝혀질 예정.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먼저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6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에 지명돼 프로 데뷔한 류현진은 7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190경기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69이닝을 던지며 탈삼진 1238개를 기록했다.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투수 3관왕과 함께 MVP·신인왕·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2010년에도 평균자책점·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하며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탈삼진 타이틀은 무려 5차례나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로 명성을 떨쳤다. 이제 사상 첫 한국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직행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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