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카라, 상처받은 여자의 '독한' 한풀이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02 12: 53

모질게 상처받은 여자의 독한 한풀이다.
카라가 2일 정오를 기해 발표한 네번째 정규앨범 '풀 블룸(FULL BLOOM)'의 타이틀 곡 '숙녀가 못돼'는 내재돼 있는 이별의 상처로 독하고 못된 말만 하는 여자가 된 슬픈 러브스토리가 담겼다.
이 곡은 이별을 당한 여성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직설적인 가사를 특징으로 했다. '난 이렇게 아픈데 니들은 뭐가 좋아', '초라해 죽겠단 말이야', '내가 불쌍해 내가 처량해 이별마저 네게 잡히고 휘둘려' 등의 가사가 인상적. 특히 '가다 확 넘어져라'라는 부분은 결국 이별을 통보 받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여성의 한 맺힌 주문이었다.

[정오의 신곡] 카라, 상처받은 여자의 '독한' 한풀이

담백한 보컬로 문을 연 멜로디는 후렴구에 들어서면서 강렬한 록 사운드로 넘어갔다. 일렉트로닉 기타 선율과 함께 강한 비트감이 속도감있게 전개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성숙해진 카라의 보컬도 분위기가 고조시키는데 한몫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독한 여자가 되기 전후에 있는 카라의 모습이 흥미롭게 담겼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드레스로 궁극의 여성미를 표현했던 카라는 이별을 통보받은 후 남장을 하며 극단적인 심경 변화를 나타냈다.
또 반지를 빼는 안무 동작으로 관계의 단절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으며, 매니시한 정장 팬츠와 붉은 색 립스틱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낳았다. 바가지 머리로 불리는 헤어스타일로 남성적 이미지를 소화한 한 멤버들의 모습도 인상적.
한편 이번 앨범은 카라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스텝(STEP)’ 이후 약 2년 여 만에 선보이는 정규앨범으로,  '숙녀가 못돼' 외에 선공개곡 '둘 중에 하나', '1+1', '인더 게임(IN THE GAME)', '팔로우 미(FOLLOW ME)', '스무디(SMOOTHIE)', '투나잇(2NIGHT)' 등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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