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박진영-카라, 뭐 들을까..'취향별 추천코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9.02 14: 01

지드래곤, 박진영, 카라가 각기 다른 매력이 담긴 곡을 들고 2일 동시에 컴백하면서 리스너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들의 노래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리스너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지드래곤이 '니가 뭔데'를 통해 구차하게 매달리는 남자의 모습을 그렸다면, 카라는 '너 때문에 아파하는 내가 불쌍하다'고 말하는 독한 여자가 됐다. 박진영은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며 걸어온 인생에서 '돈 명예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 낫더라'라며 자조적인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냈다.
지드래곤은 이날 발표한 2개의 타이틀곡 '블랙', '니가 뭔데'를 통해 각각 헤어져야만 하는 남자, 다시 만나야만 하는 남자의 구구절절한 심경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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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은 지금까지 보여줬던 지드래곤의 색깔이 가장 잘 담긴 곡이라는 평을 받는 노래. YG 새 아티스트 제니킴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지드래곤은 이 곡에서 이별을 하게되면 얼마나 아플지 알면서도 헤어질수 밖에 없는 괴로운 심정을 노래했다.
반면 '니가 뭔데'는 이별을 한 남자의 구차한 모습을 리얼하게 그린 이별 노래로 신선함을 낳았다. 이 노래는 '축하해 그새 다른 남자를 또 만나 잘됐음 해'라는 비아냥으로 시작해 '왜 넌 행복하고 난 불행해야 하는건데 대체 네가 뭔데'라는 짜증으로, 결국에는 '구차하고 찌질해 나 원래 찌질해 제발 돌아와줄래'라고 사정하는 불쌍한 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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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지드래곤이 찌질했다면 카라는 독해졌다. 최근 남자친구에게 어이없게 이별을 통보받은 여성이라면 카라의 네번째 정규앨범 '풀 블룸(FULL BLOOM)'의 타이틀 곡 '숙녀가 못돼'가 적당하다. 이별을 당한 여성의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직설적인 가사를 특징으로 하는 이 노래에는 '난 이렇게 아픈데 니들은 뭐가 좋아', '초라해 죽겠단 말이야', '내가 불쌍해 내가 처량해 이별마저 네게 잡히고 휘둘려' 등의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박진영은 10번째 앨범 '하프타임(Halftime)' 선공개곡인 '사랑이 제일 낫더라'를 통해 조심스럽게 인생을 말할 수 있는 30~40대의 감성을 농밀하게 그렸다. 그는 힙합 리듬을 기반으로 낮게 읊조리는 듯한 보컬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낳았다. 실제로 박진영이 직접 작곡, 작사한 이 곡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지 생각하기 시작한 고뇌를 절절한 가사로 풀어내며 집중하게 만들었다.
지드래곤이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수록곡 '쿠데타'의 콘셉트는 타이틀곡들과 거리가 있다. 지드래곤 특유의 자기애가 듬뿍 담겼다. '난 이빨로 돈을 벌어 내 노래 한번에 넌 회사에서 손을 털어도 돼', '시간이 돈이라면 난 상당히 빈곤 1년 365일 홍길동 신공'이라며 바쁜 스케줄과 음악시장에서의 파워를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 한 마디로, 스웨그를 골자로 하는 노래다.
앨범 전곡을 공개와 카라와 달리 지드래곤과 박진영은 횟수를 나누어 정규앨범 수록곡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 1번부터 5번 트랙을 공개한 지드래곤은 오는 5일 6번부터 12번 트랙을 발표한다. 이어 13일에는 '윈도우', 새로운 버전의 '블랙'이 실린 총 14트랙이 정규음반으로 발매된다.
박진영도 오는 9일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인 '놀만큼 놀아봤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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