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태권도, 뉴질랜드 연기자 출전 '화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0.22 15: 07

전국대회에 뉴질랜드 소속으로 출전한 김민이 화제다.
제 94회 전국체전에는 총 17개 해외동포팀 1천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태권도 종목에서는 30여 명의 선수가 참가신청을 했다.
그 중에는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도 있다. 재뉴질랜드대한체육회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한 김민(82년생, Min Kim)씨는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5년 전 뉴질랜드로 건너간 그는 2008년부터 뉴질랜드에서 각종 연극과 드라마, TV광고 등에 출연(프로필 참조)하며 연기자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태권도는 공인 3단이다.

김 씨는 “뉴질랜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할 생각을 하고 있다. 훈련도 할 겸 이렇게 출전하게 됐는데 그동안 바뀐 경기 룰을 충분히 습득하지 못했다. 준비가 조금 부족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연기하는데 도움이 된 적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드라마했을 때 한국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데 태권도 호신술을 가르치는 장면이 있었다. 미국의 TV드라마 POWER RANGERS(파워 레인저스)를 찍을 땐 액션신에서 뒤후려차기를 했더니 스태프들이 일순간 조용해지면서 멋있다고 난리가 난 적도 있다. 아무래도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태권도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씨는 -80kg급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선수와 겨뤄 2위를 기록했다. 해외동포팀은 국내 17개 시도 대표팀과 달리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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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태권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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