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종호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23일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고 밝혔다. 이는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이다. 니퍼트는 지난해 연봉은 12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로 대폭 인상된 금액에 사인했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0.880) 부문 1위로 투수 3관왕을 차지했으며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골든글러브 역시 니퍼트의 몫이었다. 2015시즌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그해 포스트시즌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니퍼트는 20승은 물론이고, 역대 외인 최다승인 22승과 타이를 이뤘다. 팀의 한 시즌 역대 최다승에 일조했으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28이닝 연속 무실점의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아울러 니퍼트는 지난 2011년 KBO리그 데뷔 후 7시즌 연속 두산에서 뛰게 됐다. 이로써 KBO리그에서 7년 간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와 함께 역대 최장수 외국인에 이름을 올렸다. 7시즌 연속 KBO리그 소속 외인은 니퍼트가 처음이다. 니퍼트는 7시즌 동안 155경기에서 80승 3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한편 두산은 니퍼트를 비롯해 보우덴, 에반스 등 외국인 선수 3명과의 재계약을 모두 마치며 한국시리즈 3연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