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머니게임’ 표절 논란 사과 vs 네이버 측 “법적대응”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4.29 18: 17

 SBS ‘런닝맨’이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을 참고했다고 재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사과에도 적극적으로 법적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런닝맨’ 측은 29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28일 방영된 ‘런닝맨’에서 진행한 게임인 ‘나의 특별한 머니 레이스’가 ‘머니게임’과 유사하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런닝맨’ 측은 “SBS ‘런닝맨’은 배진수 작가님의 ‘머니게임’을 참고하여 변형하였습니다. 배진수 작가님의 팬이기도 한 제작진은 ‘머니게임’의 콘셉트가 ‘런닝맨’과 어울린다 판단하여 참고하여 레이스를 구성했습니다. 네이버 웹툰과 배진수 작가님께 사전에 연락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28일 방영된 ‘런닝맨’에서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 출연 배우인 신하균, 이솜이 출연해서 함께 ‘나의 특별한 머니레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나의 특별한 머니레이스’는 1억원을 걸고 컨테이너 박스에 9시간 동안 개인 물품 없이 갇힌 10명이 쓴 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나눠 갖는 레이스였다. 

스튜디오N, '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런닝맨' 방송화면
‘나의 특별한 머니레이스’와 표절의혹이 제기된 ‘머니게임’은 100일간 총 상금 448억을 걸고 적용 물가 1000배인 장소에서 살아나가는 내용을 담은 웹툰이다. 배진수 작가의 작품으로 토요웹툰 중에서 조회수 10위권 안에 드는 인기 작품이다. ‘머니게임’은 연재 시작과 함께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팬덤을 만들었다. 
이날 방영된 ‘런닝맨’과 ‘머니게임’은 상금을 걸고 감금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기본적인 설정은 물론 화장실 이용권과 엄청난 물가 등의 세부적인 설정까지 닮아 있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지점은 ‘머니게임’이 스튜디오N과 더타워픽처스가 손을 잡고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네이버 측은 “법적대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SBS가 웹툰 측에 전화로 사과했다. 현재 방송을 통한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고 그에 대한 답변은 받지 못했다. 작가님은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한 상황이다”고 현재 사건의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런닝맨’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만큼 앞으로 이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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