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온'에서 최수영과 강태오가 티저부터 '말맛'이 한껏 묻어나는 호흡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JTBC 새 수목드라마 '런온'(극본 박시현, 연출 이재훈) 측은 19일 최수영, 강태오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티저에는 못하는 건 안 했을 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여자 서단아(최수영 분)과 마음이 마음대로 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이영화(강태오 분)의 모습이 담겼다. 두 남녀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스며있는 대사와 예사롭지 않은 시원한 케미는 재생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먼저 영상의 막을 올린 단아와 영화의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다. 수영장에 빠져 흠뻑 젖은 채 "서단아 대표님"을 찾는 영화와 태연한 목소리로 "빠지라고 만든 거 아니니까 나와요"라는 단아. 타인의 해맑음에 무신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자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남자와 독보적인 시크함은 예사롭지 않은 두 남녀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이어 이들의 관계가 '그림'이란 매개체를 통해 조금씩 가까워짐을 엿볼 수 있다. 하얀 캔버스 위에 섬세하게 그림을 그려나가며 "왜 저였어요?"라고 묻는 영화에게 단아는 "이 그림에 내 시간이 묻어있는 것 같아서"라고 답한다. 삐거덕거리던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에 중심이 된 듯한 그림에 담긴 의미가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티저 영상엔 배우들이 줄곧 강조했던 '말맛'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대화들이 가득 담겨 듣는 즐거움까지 더해졌다. "굉장히 싸가지가 없으시네요"라는 영화의 한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왜 쪼개요?"라고 대응하는 단아에게선 쉽게 지지 않는 이들의 시원한 성격이 드러난다. 심지어 "미소는 습관이고, 친절은 버릇이라"라는 영화에게 "그 습관 개선합시다. 정들겠네”라며 무심한 듯 튀어나오는 단아의 대사는 은근한 설렘까지 유발한다. 그야말로 완벽한 완급조절의 티키타카 로맨스가 예고된 것이다.
제작진은 "완벽한 비주얼을 보는 재미와 함께 특유의 말맛이 센스 있게 살아나는 대사로 듣는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배우들이 대사를 맛깔나게 살려내고 있다"며 "만만치 않은 성격을 가진 두 남녀가 어떻게 서로에게 다가갈지 '단화 커플'의 사연과 함께 앞으로 차례로 공개될 남은 영상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저마다 다른 언어로, 저마다 다른 속도로, 서로를 향하는 완주 로맨스 드라마다. '오늘의 탐정', '김과장'의 이재훈 감독과 첫 미니시리즈에 출사표를 던진 신예 박시현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사생활' 후속으로 12월 16일 밤 첫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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