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부터 '아내의 맛'까지, 부부 예능 정말 즐겨보고 있어요".
배우 김규선이 긴 장거리 연애 끝에 남편과 신혼 생활을 즐기며 근황을 밝혔다.
김규선은 20일 OSEN과의 통화에서 "남들과 비슷하게 평범한 신혼부부로 지내고 있다. 남편 출근할 때 되도록 밥도 차려주려 하고, 반대로 제가 일할 땐 남편이 집안일을 해두고. 반려견까지 함께 서로 일상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영화 '심야의 FM'으로 데뷔한 김규선은 이후 '더킹', '상류사회'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와 KBS 2TV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를 마치고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안양예술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연극학과를 거쳐 연기에 매진해온 그는 2017년 일찌감치 가청을 꾸렸다.
김규선은 "남편과는 런던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났다. 제가 한창 슬럼프를 겪고 힘들어하고 있을 때 특별한 이유도 없이 런던으로 혼자 여행을 갔다. 마침 남편이 런던에서 유학 중이었는데 친구 소개로 런던에서 여행 가이드를 부탁했다.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여행 때 처음 만나고 서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이후 저는 서울에서, 남편은 런던에서 장거리 연애를 이어왔다"며 연애 비화를 밝혔다.
그는 "장거리 연애가 길다 보니 서로 너무 애틋하고 같이 지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았다. 남편이 취직도 하기 전에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곧바로 결혼했다. 그래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제가 가장 노릇을 하면서 남편이 자리를 잡았고 지금 남편은 바버샵에서 본인만의 샵을 차리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규선의 남편은 세련된 스타일과 남다른 비주얼을 뽐내는 훈남이다. 이에 김규선은 최근 새로 시작한 SNS를 통해 남편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한 터다.
김규선은 "예전에는 SNS를 해도 일상을 공개하는 것에 고민이 컸다. 그런데 굳이 감추고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같이 예능을 봐도 '하트시그널' 같은 연애 프로그램을 봤는데 이제는 '1호가 될 순 없어'나 '아내의 맛',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약칭 동상이몽2)' 같은 부부 관찰 예능도 즐겨본다"며 웃었다.
특히 그는 "여러 부부들을 대상으로 한 관찰 예능이 많은데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코미디언 부부들의 일상이 정말 유쾌하고 재미있고, '아내의 맛'이나 '동상이몽2'나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다 챙겨보게 된다. 남편이랑 같이 보면서 '사람들 사는 게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공감하고 웃으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선은 남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할 수 있냐는 물음에 "저희끼리는 '아내의 맛'을 제일 나가보고 싶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궁금해서 남편에게 한번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런데 특별히 거부감도 없고 많이 열려 있더라. 오히려 제가 뭘 하자고 하면 다 순순히 따라 주고 응원해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지난 9월 '그놈이 그놈이다'를 끝으로 휴식을 취하는 상황. 김규선은 "차기작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고 기다리고 있다. 슬럼프 시기에 남편을 만나 극복했고, 결혼 이후에도 서로 활동을 응원하고 있는 만큼 열심히 연기에 임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 monamie@osen.co.kr
[사진] 김규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