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다짐' 선수협, 강한 첫 발걸음 "2차 드래프트 폐지 반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12.16 13: 02

"야구인으로서 가장 많은 의논을 한 거 같다."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은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2020 정기 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회장 양의지를 비롯해 각 구단 주장으로 구성된 이사와 함께 각 팀의 대표 선수 두 명이 추가로 참석했다.
최근 선수협은 각종 논란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무총장의 판공비 현금 지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어 전임 회장 이대호도 판공비 인상과 현금 지급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이대호 회장의 임기가 완료됨에 따라서 선수협은 지난 7일 새로운 회장으로 양의지를 선임했고, "선수협이 약하다는 소리를 안 듣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양의지 회장 당선 후 첫 총회. 약 3시간이 넘는 긴 회의가 열렀다. 회계 감사 당시 나타났던 50억원 정도의 증발을 비롯해 신임 사무총장 선임 기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2차 드래프트 폐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총회를 마친 뒤 양의지는 "야구인으로서 2차 드래프트 폐지에 대해 많이 의논했던 거 같다. 너무 아쉽다. 많은 선수들이 그 기회를 얻어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많은 구단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선수들이 KBO에 폐지가 안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라며 "다음 이사회 때 KBO 이사회 때 총장 대행님께서 이야기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를 마친 뒤 양의지를 비롯해 선수들은 자신의 SNS 계정에 2차 드래프트 폐지 반대 릴레이글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선수들은 '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저연봉, 저연차 후배들에게 기회가 주어지길 원할 뿐이다. 야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2차 드래프트 폐지를 반대한다'는 글이 담긴 사진을 잇달아 올렸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저를 믿고 회장을 맡겼다"라며 "(각종 문제들을) 잘 풀어나가면 제 인생에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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