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후에만 121승, '전설의 너클볼러' 놀라운 기록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2.28 16: 36

“가장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투수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암 투병 끝에 81세의 일기로 눈을 감은 명예의 전당 투수 필 니크로를 이렇게 표현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너클볼(Knuckle) 투수로 40대 이후 전성기를 보낸 독특하지만 위대한 커리어의 소유자다. 
너클볼은 손끝으로 채서 회전을 주는 일반 공과 달리 손가락 관절을 이용해 밀어던진다. 공에 회전이 걸리지 않아 공기 저항에 의해 두둥실 움직인다. 타자는 물론 투수와 포수도 어디로 향할지 종잡을 수 없지만 팔과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아 40대까지 길게 활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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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크로가 그랬다. 1964년 만 25세에 애틀랜타 전신 밀워키 브레이브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니크로는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1987년 애틀랜타를 끝으로 48세의 나이까지 무려 24년을 뛰었다. 20대 시절은 큰 활약이 없었지만 40대에도 7번의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낼 만큼 롱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니크로가 세상을 떠난 이날 그와 관련한 놀라운 기록들을 소개하며 가장 먼저 40대 이후 역대 최다 1977이닝을 소화한 점을 언급했다. 40대 이후 2000이닝 가까이 던진 투수는 그밖에 없다. 그 다음으로 잭 퀸이 있지만 1566이닝으로 니크로와 큰 차이가 난다. 
통산 318승 중 40대 이후에 거둔 승리가 121승으로 역대 1위. 또 다른 40대 이후 100승 투수로는 제이미 모이어(105승)가 있다. 40대 이후 완투 104경기. 요즘 시대에 상상하기 어려운 완투 능력을 선수 생활 황혼기에 과시했다. 
또한 니크로는 통산 5404이닝으로 이 부문 역대 4위에 올랐다. 300이닝 이상 시즌만 4차례 있었다. 통산 탈삼진도 3342개로 이 부문 역대 11위. 300승, 3000탈삼진을 달성한 역대 10명의 투수 중 한 명이다. 통산 WAR 역시 97.0으로 역대 11위에 빛난다.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1997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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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니크로의 친형 조도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21승을 거둔 투수. 니크로 형제가 합작한 539승은 메이저리그 역대 형제 최다승 기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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