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승리 후 그라운드에서 오열한 랄프 하센휘틀 사우스햄튼 감독이 귀여운 변명을 했다.
사우스햄튼은 5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의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버풀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를 추가한 사우스햄튼은 승점 29로 6위로 점프했다. 리버풀은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33으로 동률을 유지하며 추격을 허용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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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햄튼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리면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2분 만에 잉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프리킥을 재치있게 찍어차며 수비 라인을 허물었다. 잉스는 배후 공간으로 파고든 후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사우스햄튼은 경기 내내 리버풀의 공세에 시달렸다. 하지만 수비진의 육탄 방어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쇼로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했다.
경기 종료 후 하센휘틀 감독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였다. 오열에 가까운 눈물이었다. 선수단 내 부상자가 대거 발생하고, 코로나19 확진자까지 생겼다. 가족 중에도 확진자가 생겨 자가격리까지 해야 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리버풀전 승리는 하센휘틀 감독에 값질 수밖에 없다.
하센휘틀 감독은 영국 매체 ‘BBC’와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린 것에 민망했는지 농담을 던졌다. “눈물이 나긴 했지만 바람 때문이었다”라며 귀여운 변명을 내놓았다.
이어 하센휘틀 감독은 “내 선수들이 가진 모든 것을 쏟으며 싸우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자랑스럽다. 리버풀을 상대로는 완벽한 경기를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해냈다”라며 승리 소감을 남겼다.
하센휘틀 감독은 “우리는 엄청난 압박에 시달렸던 것 같고, 페널티박스 부근을 수비하는 것이 키였다”라며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고, 내 목소리는 거의 나갔다”라며 힘겨운 경기였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센휘틀 감독은 “92분이 되어서야 ‘그래 뭔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