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허경민이 LG에 있는 절친 오지환의 인터뷰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지환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허경민의 FA 계약을 축하했다. 그는 “(허)경민이의 계약 소식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 13년 전 에드먼턴에서 함께한 친구들이 FA 계약을 맺을 때마다 서로 버티느라 고생했다는 말을 해준다”며 친구의 소식을 진심으로 반겼다.
FA 최대어로 꼽힌 허경민은 지난해 12월 7년 총액 85억원에 두산 잔류를 택했다. 계약을 가장 많이 축하해준 선수들은 1990년생 동갑내기 친구들이었다. 팀 동료 정수빈, 박건우를 비롯해 오지환, 김상수(삼성), 안치홍(롯데) 등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이들에게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함께 일궈낸 추억이 있다.

2월 28일 울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허경민은 “어릴 때는 90년생 타이틀이 부담 아닌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30대부터 친구들 모두 오래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특히 (오)지환이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인터뷰를 해줘서 너무 고마웠다. 이건 꼭 (기사에)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허경민에게 90년생 친구들은 좋은 동료이자 경쟁자다. 2009년 프로 입단 후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며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 친구가 잘 될 때 동기부여가 됐고, 안 될 때는 어깨를 토닥였다. 이들을 향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다.
허경민은 “연락해준 지환이, (김)상수, (안)치홍이 모두 한 번 더 FA를 할 수 있으니 나보다 더 큰 계약을 맺었으면 좋겠다”며 “마라톤으로 따지면 이 친구들은 페이스 메이커다. 내가 힘들 때 끌어주고, 친구들이 힘들 때 내가 끌어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 동안 선수생활을 했다"고 전했다.
허경민의 최종 목표는 또다른 황금세대인 1982년생 선배들처럼 늦은 나이에도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것이다. 오승환(삼성), 이대호(롯데), 추신수(신세계)가 39세에 다시 뭉쳤듯, 허경민 역시 친구들과 오래 이 무대에 머무르고 싶다.
허경민은 "오승환 선배님은 아직도 150km를 던지시고, 이대호 선배님은 100타점을 올리신다. 추신수 선배를 향한 기대감도 대단하다”며 “나도 선배님들처럼 나이가 들어도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몸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