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중 펜스 철망에 옷이…KBO 타점왕 ‘투혼의 수비’ 조명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5 05: 34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KBO 타점왕 출신 제리 샌즈(34·한신 타이거스)가 홈런과 투혼의 수비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샌즈는 지난 4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3-4 석패 속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최근 부진 속 3경기만에 선발 출전한 샌즈는 첫 타석 중견수 뜬공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4호포를 터트렸다. 1-0으로 리드한 3회 2사 1루서 일본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모리시타 마사토의 체인지업을 노려 좌월 투런포로 연결한 것. 6월 18일 요미우리전 만루홈런 이후 14경기-48타석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사진] 한신 타이거스 SNS

샌즈는 이후 5회 무사 1, 3루서 볼넷, 7회 1사 후 좌전안타, 9회 1사 후 다시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를 완성했다. 그는 경기 후 “모리시타라는 널리 알려진 좋은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즈는 이날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3-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서 코조노 카이토의 좌측 외야 뜬공을 열심히 쫓아가 펜스 철망에 유니폼 오른쪽 소매가 찢어지는 와중에 이를 잡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닛칸스포츠는 “투수를 돕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그의 인터뷰에 “수비에 대한 의식이 높다”고 평가했다.
주중 야쿠르트 3연전에서 4번타자로 나서 10타수 1안타로 자존심을 구긴 샌즈는 이후 2경기서 선발 제외됐다가 3일 히로시마전에 대타로 나서 11타석만의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했다.
샌즈는 “지난 이틀 동안 준비를 단단히 하면서 마음은 경기장에 있었다. 휴식을 취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다”라고 흡족해했다.
2019년 키움에서 타점왕을 거머쥔 샌즈는 NPB 2년차인 올 시즌 74경기 타율 .282(255타수 72안타) 14홈런 45타점 OPS .867로 활약 중이다.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6위, 타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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